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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억대 연봉 포기하고 참여연대 간 여성 변호사

중앙일보 2011.11.18 00:29 종합 36면 지면보기
“연봉은 많이 줄었지만 마음은 오히려 행복합니다.”


김남희 공익법센터 간사 “성공한 소수 위한 사회 아닌 서민도 잘 사는 세상 꿈 꿔”

 억대 연봉을 받던 대형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가 시민단체 평직원으로 직장을 옮겼다. 김남희(32·여·사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 얘기다. 그는 17일 “변호사가 아닌 서민의 눈으로 한국 사회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며 새로운 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 간사는 대형 로펌에 근무하다 지난 1월 사표를 냈다. 그리고 8월 참여연대에 입사해 3개월간 수습을 거친 뒤 지난 14일 공익법센터 정간사가 됐다.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로펌 생활에 회의가 들던 2009년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의 템플대로 1년 연수를 간 게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법학 석사(LLM) 과정을 밟는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의 중산층 생활상을 접했다”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민생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대학 때 운동권도 아니었지만 철거촌 공부방 봉사활동을 한 기억이 있다”며 “올해 세 살인 아들이 성공한 소수만을 위한 사회가 아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동력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간사는 한영외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졸업 전인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로펌에 입사해 기업법 분야를 주로 담당했다.



그는 “앞으로 표현의 자유, 유권자 권리 보장, 국가보안법 폐지 등 여러 분야에서 관련 판결 해석과 비평, 공익소송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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