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 개조 클리닉] 고등부 위한 온라인 서비스 ‘궁것질’

중앙일보 2011.11.16 03:20 Week& 6면 지면보기
중앙일보 ‘2011 공부의 신 프로젝트’의 ‘공부 개조 클리닉’이 확 달라졌다. 고교생 선발자 9명은 멘티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해주는 ‘궁것질(www.ask.co.kr)’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궁것질은 ‘궁금한 것 질문해’의 줄임말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재학 중인 40명의 대학생들이 멘토단을 구성하고 있다. 올 9월에 시작한 공개조 클리닉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되돌아봤다.


날마다 3개씩 질문거리 찾아 올리면 서울·연세·고려대생 40명이 실시간 답변

박형수 기자

일러스트=박소정



일러스트=박소정


질문거리 3개 찾다 보면 공부량이 저절로 늘어



궁것질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멘티가 궁것질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40명의 멘토가 답을 달아준다. 멘티는 의무적으로 하루 3개씩 질문을 올려야 한다. 공개조 클리닉 이용자들에게는 1대1 담임 멘토가 따로 배정됐다. 담임 멘토들은 게시판을 통해 질문에 답해주는 것 외에 수시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고 e-메일을 통해 학습 내용을 꼼꼼히 체크해주는 역할을 한다.



민혜임(서울 성심여고 2)양은 궁것질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로 “공부 습관이 잡힌 것”을 꼽았다. 민양은 “게시판에 올릴 질문거리를 찾기 위해서라도 매일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학교 수업 시간에도 어려운 내용은 없는지 집중하며 듣게 돼 저절로 공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도 큰 변화다. 잠이 많은 민양은 학교와 학원에서 수업이 끝나면 엎드려 졸기에 바빴다. 멘토 소찬영(서울대 동양사학과 4)씨는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잠은 밤에만 자고, 낮 시간은 온전히 공부를 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학습 계획표를 꼼꼼히 짰다. 소씨는 “과목별로 문제집을 설정하고 매일 어느 과목을 어느 만큼 공부할지 계획표를 짜고 그대로 실천할 수 있게 독려했다”고 말했다.



민양은 “멘토 오빠가 수시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전화를 준다”며 “옆에서 꼼꼼하게 챙겨주니 공부를 안 하면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라며 웃었다.



담임 멘토와 성적·진로 상담까지



권나현(서울 용화여고 2)양은 “궁것질에 질문을 올리면 5분 내에 답변이 올라온다”며 “수학 문제는 멘토가 풀이 과정을 웹캠으로 찍어서 동영상으로 보여주니 과외 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의 지식 서비스 등에 질문을 올리면 쓸데 없는 답변이 달리는 데 반해 궁것질에서는 교과 내용과 관련된 답글만 올라오니 학습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이다. 권양은 “과제나 수행평가를 하다가도 궁금한 점을 올려 놓으면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성의껏 달아준 답변 덕분에 수월하게 궁금증이 해결된다”고 얘기했다.



덕분에 부족한 과목에 자신감도 생겼다. 권양은 “근·현대사는 외울 게 너무 많아 공부하기 어려웠는데 담임 멘토의 도움으로 공부 요령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권양의 멘토 이시형(고려대 역사교육학과 2)씨는 “연도별로 그래프를 그린 뒤, 중요 내용을 그래프에 요약해 정리해 놓으면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고 알려줬다. 권양이 이해를 못하는 단원은 이씨가 직접 자료를 찾고 중요 내용을 필기한 뒤 사진으로 찍어 e-메일로 보내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11월 모의고사를 대비해 이씨와 시험 공부 계획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권양이 먼저 계획표를 짜서 보내면 이씨가 요일별로 과목과 학습량을 체크해 수정한 뒤 e-메일로 보내주는 식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도 멘토와 상담한다. 권양은 “아직은 희망사항이지만 멘토 오빠가 다니는 고려대에 진학하는 게 목표”라며 “내 성적으로 고려대에 진학하려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에 대해 멘토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궁것질커뮤니케이션 황정란 이러닝사업팀장은 “궁것질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매일 3건씩 질문을 올리려면 학습량을 늘릴 수밖에 없고,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꼼꼼한 피드백을 받다 보면 공부에 재미가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궁것질 서비스를 이용한 공부 개조 클리닉은 12월까지 이어진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생 ‘궁것질’ 멘토단



서울대=구범모(인문학부) / 김남훈(물리학과) / 김명준(인문학부) / 김보윤(인문학부) / 김찬엽(수리과학부) / 마빈(인문학부) / 박상문(환경재료과학) / 소찬영(동양사학과) 고려대=권오영(전기전자전파공학부) / 김준(전기전자전파공학부) / 김지창(전기전자전파공학부) / 성윤수(전기전자전파공학부) / 이금희(지리교육과) / 이시형(역사교육과) / 이하경(지리교육과) / 최주연(지리교육과) 연세대=김기태(컴퓨터과학과) / 김영규(사회복지학과) / 김정빈(전기전자공학부) / 박성진(사회학과) / 박준수(전기전자공학부) / 송권호(전기전자공학부) / 송한비(행정학과) / 안종현(전기전자공학부) / 양성덕(문화인류학과) / 이준현(전기전자공학부) / 임정문(전기전자공학부) / 임태준(전기전자공학부) / 임현찬(전기전자공학부) / 전원(컴퓨터과학과) / 전유진(건축학과) / 전충근(기계공학과) / 황성필(행정학과)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