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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60대 여성에게 폭행 봉변

중앙일보 2011.11.16 01:12 종합 18면 지면보기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가운데)이 1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민방위의 날 훈련을 참관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60대 여성 박모씨로부터 왼쪽 목 부분을 가격당하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8월 반값등록금 집회에서도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을 폭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민방위 훈련에 참석했다 60대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 여성은 지난 8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집회에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을 때린 박모(62·여)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 시장을 폭행한 박씨를 남대문경찰서로 연행해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과거에 민주당 천정배 의원도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빨갱이” 소리치며 때려
석 달 전 정동영 위원도 당해



경찰 관계자는 “공무 중인 서울시장을 폭행한 데다 이전에도 사람을 때린 전력이 있는 만큼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역에 마련된 브리핑 공간에서 직원들이 방독면을 착용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갑자기 나타난 박씨에게 왼쪽 목 뒷덜미 부분을 맞았다. 박 시장 옆에 있던 서울시의 한 간부는 “뒤에 있던 여성이 갑자기 ‘빨갱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퍽’ 소리가 나도록 박 시장을 때렸다”고 전했다.



 박씨는 박 시장을 때린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무현(전 대통령의) 무덤에 (박 시장이) 절하는 걸 보고 빨갱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훈련 이후 기자들에게 “언제 내가 당황하는 거 보았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시장이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아 경찰에 고발을 하거나 처벌을 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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