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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이 즐겨 찾는 립스틱은

중앙일보 2011.11.15 11:19
<20`s>1 맥 래즐-대즐러: 밝고 투명한 코랄빛 컬러로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반짝이고 촉촉한 마무리가 특징. 2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크리스탈 립스틱 피치 휘즈 24호: 밝은 살구빛이 감도는 핑크계열 컬러다. 연하고 부드럽게 발리고 화사해 보인다.
<30`s>3 디올 어딕트 립스틱 578호: 화사한 핑크 계열 컬러로, 입술을 반짝이고 촉촉하게 표현해줘 어려 보인다. 20~30대가 선호하는 컬러다. 4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크리스탈 버뮤다 핑크 39호: 에스티 로더의 베스트셀러 립스틱이다. 피부톤과 상관없이 모두 잘 어울린다, 화사하고 생기 있는 이미지를 준다.

많이 팔리는 코랄<산호색에 가까운 오렌지빛 컬러>과 핑크색도
20대는 밝은톤 30대는 중간톤 찾고
40대는 어두운 핑크나 버건디 선호



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립스틱 컬러는 뭘까. 답은 ‘코랄’과 ‘핑크’라고 할 수 있겠다. 코랄(coral)은 산호를 뜻하는 말로 그 색 역시 산호색에 가까운 오렌지빛 컬러를 말한다. 예전엔 ‘오렌지’라고 불리던 것이 정확히는 산호색에 가깝다고 알려지게 되면서 점차 코랄이라고 불리게 됐다.



이 두 가지 색을 답으로 꼽는 이유는 한국 여성들이 자신들이 직접 바를 립스틱을 살 때, 매장에서 선택하는 색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매장엔 수 십 종의 립스틱이 구비돼 있다. 게다가 매년 여름?겨울에 한차례씩 새로운 립 컬러들이 출시되니 이를 모두 합하면 그 수는 엄청나다. 하지만 “실제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제품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그 컬러가 바로 코랄과 핑크 계열 립스틱들이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의 경우 베스트셀러 립스틱은 ‘래즐대즐러’ 컬러다. 밝은 코랄빛 컬러로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여성들이 맥의 주요 고객인만큼 어려 보이고 얼굴이 화사해 보이는 효과가 큰 제품이 인기를 끈다.



랑콤, 디올, 에스티 로더는 핑크톤 립스틱이 베스트셀러다. 랑콤은 ‘압솔리 누드 307호’다. 핑크톤이 주고 코랄이 약간 섞여있어 자연스럽고 화사한 이미지를 준다. 특히 10가지 컬러로 구성된 압솔리 누드 라인은 모두 아시아 여성 전용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모든 컬러가 잘 팔린다. 에스티 로더에서는 ‘버뮤다 핑크 39호’가 제일 잘 팔린다. 원래 따뜻한 계열 컬러이지만 노란 기운이 약해 피부톤과 관계 없이 사용해도 얼굴을 화사하고 생기 있어 보이게 만든다. 디올의 경우 핑크 장미빛이 나는 레드핑크계열 ‘루즈 디올 665 플라워 블로섬’이 지난해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20~30대에게는 강렬한 핑크톤의 ‘어딕트립스틱 578 디올키스’가 인기다.



노란 피부의 한국 여성에겐 코랄이 어울려



매장에서 판매율이 좋은 립스틱이 정해져 있는 이유는 매 시즌 새로운 컬러가 제시되더라도 결국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집어 들게 되기 때문이다. 한 뷰티 브랜드의 매장 관계자는 “처음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겠다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골라달라고 요청했던 고객들도 결국엔 자신이 평소에 바르던 색을 다시 선택한다”며 “유독 립스틱 컬러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립스틱 컬러는 자신의 피부색에 맞추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디올 내셔널 메이크업아티스트 김성연 과장은 “보통 노란기가 많은 한국 사람의 피부엔 부드러운 느낌의 따듯한 컬러가 잘 어울린다”고 설명한다. 이런 컬러가 바로 코랄이다. 피부톤이 갈색으로 어두운 사람도 이 색이 잘 어울린다. 반대로 피부톤이 하얗거나 붉은 기운이 돌면 핑크톤이 잘 맞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원칙과 맞지 않는 선택이 일어나기도 한다. 20~30대의 경우, 국내에서 불고 있는 ‘동안’ 열풍으로, 자신의 스타일이나 피부색과는 상관없이 어려 보이는 립스틱컬러를 고른다. 주로 색이 밝아 발랐을 때 화사한 이미지를 주는 것들이다. 반대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이상이 되면 ‘무난한 컬러’를 선택하기 위해 톤이 어두운 핑크 컬러를 습관적으로 선택하는 여성이 많다. 레드 컬러는 립스틱의 대표 주자처럼 여겨지지만, 발랐을 때의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게 보통이다. 판매율 역시 저조하다. 주로 선물용으로만선택하고 자신이 직접 바르기 위해서 사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기본 컬러는 코랄과 핑크이지만 연령대별로 약간의 톤차이를 보인다. 20대의 경우 좀더 밝고 화사한 톤이 인기로, 최근에는 스모키 메이크업의 영향으로 살색과 가까운 누드톤 립스틱도 인기다.



30대의 경우는 대부분 중간톤의 코랄, 핑크계열 립스틱을 선택한다. 30대 여성의 고민인 칙칙한 피부톤, 다크서클이 눈에 잘 띄지 않게 하면서 얼굴을 화사해 보이도록 만드는 컬러에 집중한다. 40대 이상은 입술색과 비슷하면서도, 얼굴은 혈색 있게 보이게 하는 어두운톤의 핑크브라운톤이나 모카색을 좋아한다. 핑크빛이 도는 버건디(진홍색 혹은 암적색) 컬러도 많이 찾는다.

<40`s>5 랑콤 압솔뤼 루즈 394호: 핑크톤이 살짝 감도는 버건디 계열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어느 인상에나 잘 어울려 40대 이상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랑콤의 립스틱. 6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크리스탈 와일드 오키드: 색감이 선명한 어두운 톤의 핑크계열 립스틱. 별다른 색조메이크업 없이도 입술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Trend color>7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센슈어스 루즈 피치 플레저 13호: 중앙엔 부드러운 제형이, 겉은 딱딱한 제형의 립스틱으로 구성돼 입술을 볼륨감있게 표현할 수 있다. 8 디올 루즈 디올 오르 217호: 이번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으로 골드파우더가 함유돼 하이라이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연말 모임엔 과감한 립 컬러 도전



평소의 메이크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립 컬러를 과감하게 바꿔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가을에 맞는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연말 모임용으로 새로운 분위기 연출을 원한다면 더욱 그렇다. 에스티 로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조는 “새로운 분위기 연출을 위해 새로운 립 컬러도 도전해 보라”며 “트렌드에 맞는 제품이나 연말에만 제시되는 스페셜 에디션을 선택하면 쉽다”고 제안했다. 알렉스 조가 제안한 이번 가을?겨울 트렌드 컬러는 비비드한(색이 선명한) 느낌의 핑크?피치 컬러다. 그는 또 립스틱을 발랐을 때 표현되는 질감(텍스처)을 활용하길 제안한다. 단단한 텍스처의 립스틱을 브러시로 입술 외곽에 그리고 글로시한 텍스처의 제품으로 입술 중앙을 바르길 권했다.



맥은 강렬한 와인이나 레드 컬러를 추천했다. 이 컬러들을 그대로 입술에 바르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살짝 입술을 깨문듯한 효과를 내도록 바르면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먼저 입술을 깔끔하게 파운데이션으로 정리한 후 립스틱을 입술 중앙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쿡쿡 찍고 이를 손가락으로 자연스럽게 비벼 바르면 된다.여기에 립글로스를 소량 입술 중앙부분에 바르면 좀더 생기 있어 보인다.



색보다는 화사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디올이 이번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인 ‘루즈 디올 오르’라인이 제격이다. 8가지의 핑크·코랄·레드·골드톤 컬러로, 립스틱에 미세한 입자의 골드 파우더가 들어가 있어 입술이 도톰하고 화사해 보인다. 비추는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임이 달라져 저녁 모임 자리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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