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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돌잔치]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나의 아들 지운에게

중앙일보 2011.11.15 04:00 11면 지면보기
엄마·아빠의 희망이자 삶의 에너지인 김지운군의 돌잔치가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엄마가 된지 벌써 일년이 되었어. 엄마는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부모가 되는 것이 얼마나 거룩하고 아름다운지 알게 됐단다.



 지운이가 태어난 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하루에도 수십 번 손을 씻어야 했지. 3일에 한 번씩 하던 집 청소는 하루에도 여러 번 하게 됐어. 밥 한 끼 제대로 차려 먹기 힘들었단다. 끓여놓은 라면을 먹으려 할 때면 어느 틈엔가 잠에서 깨어나 우는 널 달래야 했지. 탱탱 불은 라면을 먹는 날도 있었어. 너를 업고 밥을 먹은 날도 수없이 많았단다. 숙면을 취한 날도 너를 낳고 나선 없는 것 같구나.



 지운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야 엄마는 내가 혼자 큰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됐어. 이제 지운이를 바라보는 눈처럼 그렇게 부모님을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너를 통해 엄마는 어른이 된 것 같구나.



 너를 낳고, 내가 아픈 것 보다는 네가 아프지 않게 태어난 것에 감사했어. 지운이를 키우면서 엄마는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 우리 아기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도 알게 됐단다.



 결혼하고 정확히 2년이 되던 날, 우리 지운이가 엄마 몸 속에 생긴 걸 알게 됐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던지 떨리는 마음으로 아빠와 함께 병원에 갔었지. 신생아실에서 수유를 하면서 3.46㎏의 너를 안고 있을 때가 며칠도 안된 것 같은데 이제 숟가락으로 밥을 떠 먹이고 있구나. 하루하루 배우고 익히고 빠르게 커가는 너를 보면서 엄마·아빠는 정말 신기하고 행복하단다.



 다른 아이와 비교될 정도로 순한 우리 아들. 심하게 아프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 튼튼한 내 아들. 지운아,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잘 자라주길 바란다.



 작년 12월22일 첫 예방 접종을 하던 날이 기억나는구나. 주사 맞는 모습을 도저히 볼 수 없어 눈을 질끈 감았지. 눈물이 맺히기도 했어. 네가 감기에 걸려 먹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때 마음이 너무 아파 대신 아파 주고 싶었어. 이런 게 부모 마음인가 보구나.



 널 가진 순간부터, 아니 널 가지려고 생각한 순간부터 엄마는 항상 행복했었어. 너로 인해 엄마는 생의 의미를 다시 배우는 것 같아. 너는 엄마·아빠의 희망이자 삶의 에너지란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보물 김지운. 앞으로 살아가면서 시련도 올 거야. 그럴 때마다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구나. 조급하면 실수가 생기니 한 번 더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며 살았으면 좋겠구나. 예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엄마·아빠는 너를 얻은 것이 인생 최고의 행운이야. 이제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들아. 첫 걸음을 떼려면 적어도 이천 번을 넘어져야 한다고 해. 네가 지금 딛고 있는 이 걸음마가 이천 번 이상을 넘어져 걷는 걸음마인 거야.



 나중에 세상으로 나가는 첫 걸음도 마찬가지란다. 많이 넘어지고, 엎어지기도 하면서 당당하게 도전하는 멋진 남자로 자라나길 기도한다. 언제나 네 곁에서 함께 해줄게. 사랑한다. 지운아.



◆김지운 아기 돌잔치



아빠: 김경모 / 엄마: 이준연 / 아기: 김지운



장소: 두정쉘웨딩뷔페



일시: 2011년 11월 19일(토)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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