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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모집 상담 전에 준비할 것들

중앙일보 2011.11.14 02:11
수험생도 상담 준비가 필요하다


다양한 입시자료 분석해 군별로 상향·소신·안전 지원전략 짜길

 입시자료를 찾고, 읽고, 분석해야 한다. 그 자료를 상담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생각해봐야 한다. 이때 특정기관의 자료만 신뢰해선 안 된다. 여러 기관의 다양한 자료를 비교하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 입시기관별로 통계자료로 쓰는 표본이 다르기 때문에 합격가능성 또한 달라진다.



 사설입시기관뿐 아니라 시·도 교육청과 대학교육협의회가 배포하는 입시자료도 필수로 챙겨봐야 한다. 대면컨설팅을 받기 전, 대학교육협의회가 제공하는 무료 전화 컨설팅과 저렴한 가격의 인터넷 모의지원을 이용해 대략적인 지원선을 파악해두면 보다 정확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진로·적성을 고려한 학과·계열을 생각해둬라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별로 각 1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이 원하는 지원학과·계열을 정한 후 상향·소신·안전 지원의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



 특정 학과·계열로 방향이 좁혀지면 컨설턴트가 고려해야 할 변수가 준다. 학과 수준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만 줄여도 합격가능성 예측은 훨씬 예리해질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이월된 인원으로 모집단위 규모의 변화, 수능 우선선발의 비중, 인기학과의 변화와 같은 문제들이 학과·계열 수준에서의 변수들이다.



 지원학과·계열이 정해져 있다면 대학별 수능 영역 반영비율과 가중치 부여에 따른 유·불리만 정확히 짚어내도 합격가능성 예측은 정확해진다.



정시모집과 관련된 기본용어를 이해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에 기재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영역 간 난도를 고려해 재조정된 점수다. 난도가 높았던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고, 반대로 낮았던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게 기록된다. 즉, 시험이 쉬울수록 원점수 차에 따른 표준점수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백분위는 수험생의 원점수를 기준으로 본인 점수 아래 몇 %의 수험생이 있는가를 표현한다. 주로 서울소재 상위권대학들은 표준점수와 자체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수험생 본인의 성적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한지, 백분위에서 유리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예컨대, 난도가 높았던 A영역에서 성적이 높고 낮았던 B영역에서 실수가 많아 성적이 저조한 학생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학생은 A영역에서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것이고, 반대로 B영역에선 다른 수험생들과 표준점수의 차이가 적기 때문에 크게 불리하지 않다.



 지원대학의 자체환산점수,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몰리는 경쟁대학 간 경쟁률 추이,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 특정영역·과목에 대한 가산점, 학생부 반영방법에 대한 이해도 필수다.



 관심학과·계열의 역대 최초·최종 합격선, 경쟁률의 변화도 봐둬야 한다. 수리 (가/나)형의 반영여부와 비중도 중요하다. 수리영역점수는 안정지원 대학·학과를 선정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인문계·자연계 모두 수리영역 점수가 안정돼 있으면 다양한 지원전략을 짤 수 있다.



수험생들의 지원경향, 사회적 분위기를 읽어야 한다



 성적대별·계열별·모집군별로 지원패턴이 있다. 이는 입시구도의 변화를 이해하는 지표다. 예컨대, 남학생들은 소신·상향지원 경향이 뚜렷하고 여학생들은 안전·하향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가·나군에서 안정권 1곳과 소신지원 1개 대학을 선정하고, 추가합격이 많은 다군에서 상향지원을 하는 경향도 한 예다. 이런 기본적인 지원경향과 정시모집인원의 변화, 수능응시인원의 변화, 수능 난도에 따른 변화까지 매해 변수로 작용하는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시중에 배포되는 온·오프라인 배치표는 이와 같은 변수들과 대학별 반영영역 비율의 차이, 선발인원 변동을 담지 못한다. 배치표는 자신의 성적대로 대략적인 지원선을 가늠하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자체 환산점수와 가중치 부여 여부를 고려한 합·불 여부는 각 입시기관의 수년간에 걸쳐 쌓인 통계자료를 활용해 판단해봐야 한다.



 정시모집은 정해진 합격선 말고도 수험생들의 심리적 요인에 좌우되는 부분도 많다. 학생 유치를 위해 최근 학과명을 바꾼 대학들이 많다. 지원자가 몰리는 효과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쟁률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사회흐름도 영향을 미친다. 경기가 나쁘면 토목·건축 관련 학과는 경쟁률이 내려간 반면, 취업이 잘되거나 안정성이 보장되는 학과는 올라갔다.



※도움말=비상에듀 이치우 입시전략연구실장, 이투스청솔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 종로학원 김명찬 이사, 티치미 유성룡 대학진학연구소장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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