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해소 파격 조건들
건설사, 중도금 이자 대납은 기본
계약금을 3분의 1로 줄여주기도
계약금 비중을 낮추는 것은 목돈이 없더라도 분양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현대건설은 분양가의 10%로 4300만~1억1000만원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의 계약금을 2500만~3500만원으로 낮췄다. 현대건설 권오진 분양소장은 “중도금 대출이자도 지원하기 때문에 계약금만 있으면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로 살아본 뒤 분양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는 아파트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선유4단지를 분양조건부 전세로 공급한다. 전세금 7000만~8100만원에 입주해 2년 후 계약 당시 분양가로 분양받을 수 있다. 분양받고 싶지 않으면 계약금의 5%(350만~400만원)를 위약금으로 내면 된다.
교육비·이사비 지원 등 간접적인 분양가 인하도 눈에 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 공급하는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계약자들에게 입주까지 매월 최고 20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 중인 삼송 아이파크 계약자에게 이사비 1000만원을, 우림건설은 삼송 우림필유 브로힐 계약자에게 입주 축하금 및 이사 지원금을 준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업체들이 내놓는 혜택을 잘 활용하면 미분양으로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