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 증시전망] 미국·유럽·중국발 ‘트리플 호재’ … 코스피 탄력 붙나

중앙일보 2011.11.14 00:10 경제 8면 지면보기
언제쯤 유럽발(發) 위기가 진정될 수 있을까.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이탈리아 쇼크에 시달렸다.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출렁거렸다. 이튿날 지수가 50포인트 넘게 올랐지만 한 주 전에 비해 64.96포인트 내린 1863.45에 장을 마쳐야 했다.



 이번 주 증시의 향배는 유럽과 미국·중국의 ‘트리플 안정세’가 투자자의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하원은 연금 개혁과 국유재산 매각 등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을 가결했다. 전날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일사천리로 경제안정화 방안을 승인함에 따라 전 세계를 흔들었던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은 빠른 속도로 누그러졌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의 근본적 채무위기 해소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하지만 위기 진정을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의 가능성은 커졌다”고 말했다.



 ‘G2’ 미국과 중국에서 날아든 소식은 증시에 안도감을 불어넣을 호재다. 11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는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예비치)가 6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62.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실물경제의 침체로 전이되는 게 제한적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긴축완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위안화 신규 대출은 한 달 전에 비해 1175억 위안(약 20조8633억원) 늘어난 5868억 위안(약 104조1922억원)을 기록했다.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중국의 긴축 기조가 전면적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4분기 이래 진행된 ‘강력한’ 긴축 기조가 종료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유럽 위기의 뇌관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건 시장의 근심거리다. 이번 주 재정위기가 프랑스까지 확산될 경우 주식시장에 가해질 충격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프랑스가 신용경색에 빠지면 금융회사가 해외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이에 따라 유럽 전역으로 위기가 전파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부터 다시 허용된 공매도가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할지도 관건이다. 금융당국은 부정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공매도로 인해 외국계 자금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 힘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쇼크’가 시장을 덮치지 않으면 이번 주 증시는 1800선 바닥을 지키며 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게 상당수 전문가의 전망이다.



허진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