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원, 반성 않고 오만방자”
황이주 도의원 날선 비판
증기발생기는 핵연료 주변에 위치하면서 수증기를 만들어내 그 힘으로 터빈을 돌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방사성 폐기물 중 고준위인 사용후 핵연료를 제외하고 오염도가 높은 폐기물로 알려져 있다. 증기발생기는 특히 1대의 크기가 길이 20m에 지름 6m, 무게가 700t(원전은 300t 주장)이나 되는 대형 폐기물이다. 장갑 등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경주 방폐장으로 보내기엔 덩치가 크다. 한수원은 최근 울진원전의 2호기 증기발생기 3대를 임시저장고에 넣었다.
황 의원은 “기술 미비로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하는 것도 어렵고, (임시저장고)의 보관 만료 시점도 없어 결국 영구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진원전 측은 “연말쯤 처리 연구 결과가 나오면 결국 경주로 증기발생기를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진군은 지난 1일 증기발생기를 사용 승인없이 임시저장고에 보관한 것은 위법이라며 한수원 사장을 울진경찰서에 고발했다.
송의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