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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대리의 좌충우돌 산행기 ⑤ 물통을 숨겨놓자

중앙일보 2011.11.04 04:00 Week& 4면 지면보기
[일러스트=김영미]



목마를수록 물은 천천히

어느덧 단풍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11월. 라 대리는 산에서 느끼게 될 추위를 걱정해 산에 오르기 전 집에서 준비해온 김밥을 잔뜩 먹을 기세다. 이때 산악회 동호회장의 말씀.



 등산은 많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한다. 그러나 소화와 흡수에 충분한 시간을 두어야 한다. 등산 시작 서너 시간 전에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 정도를 먹는 게 좋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탄수화물이 떨어지면 근육이 피로해지고 감각 및 운동신경이 둔해져 넘어지기 쉽다. 반면 지방은 소화 시간이 길어 위와 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고단백질은 대사 과정에서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해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등산이 끝나면 1시간 안에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 정도 먹어야 한다.



 산을 오를 때 물을 자주 마시게 되는데 이때 수통에 입을 대고 마시게 되면 가쁜 호흡으로 인해 벌컥벌컥 마시게 된다. 마시는 물의 양에 비해 갈증 해소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배낭 밖에 물통을 수납하지 않는 게 좋다. 물을 마시기 위해 배낭을 벗고 배낭을 풀고 물통을 꺼내는 사이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다. 물 한 모금을 입속에 머금고 와인을 시음할 때처럼 입안에서 천천히 굴리면서 마시면 갈증 해소가 한층 잘되고 물을 많이 마셔서 오는 탈진현상도 없다.



일러스트=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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