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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피고 메뚜기·방아깨비 사는 곳 … 자연을 벗삼아 자라나는 아이들

중앙일보 2011.11.04 03:20 9면
아주나유치원은 생각하고 감사할 줄 아는 어린이, 자신감·책임감있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글로벌리더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을 펼치고 있다. 왼쪽은 다문화 체험 (일본) 장면. [조영회 기자]


친환경 교육이 가능한 유치원

자연친화적 환경 자랑하는 ‘아주나유치원’



“공기가 좋아요. 못 보던 식물을 볼 수 있어 좋아요. 철봉, 시소, 목마가 있어서 좋아요. 산이 있고 지름길이 있어 좋아요.” 체험학습을 다녀온 아이들이 남긴 글이 아니다. 유치원생들이 다니는 건물 앞엔 숲 속 놀이터가 있다. 자연친화적 교육을 자랑하는 유치원이 아산신도시에 생겼다. 아산신도시 내 휴먼시아 2블록과 (가칭)장재초등학교 예정부지 옆에 있다.



 유치원 건물 앞에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드넓게 펼쳐진 공원이다. ‘한글공원’은 주민과 함께 이용하는 곳이다. 배드민턴장, 산책코스, 휴게소, 파고라가 설치돼 있는데 낮 시간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실외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점심·휴식시간에 실내를 벗어나 숲 내음을 맡으며 체력을 기르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로 옆에는 자신이 직접 심은 식물을 매일매일 관찰하고 가꿀 수 있는 자연학습장도 마련돼 있다. 학교 예정부지 앞이고 공원 입구이자 유치원 길목이어서 통합관제센터가 운영하는 CCTV가 설치돼 있다.



 실내에는 아이들의 근육 발달과 모험심, 탐구심을 기를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 아울러 자연이 주는 재료를 이용해 요리활동을 할 수 있는 푸드아트 요리실과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비롯해 대강당, 급식조리실, 영어체험실, 도서실 등 최신식 건물답게 다양한 시설을 자랑한다.



자연과 놀이가 공존하는 통합교육



아주나유치원은 이런 환경적인 여건을 교육과 접목시킨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과 ‘놀이’와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발달 수준을 고려한 자연생태계가 공존하는 ‘생태·생명중심 통합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자연친화교육,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텃밭 일구기 활동을 통해 생명의 시작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또 등산과 산책으로 자연과의 만남의 기회도 갖는다. 인근 마을동산을 교육장소로 활용하기 때문에 자연물을 직접 다루어 보고 느끼고, 냄새 맡아보는 체험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 곳 만의 큰 자랑이다.



 천안·아산프로젝트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주나유치원은 얼마 전 숲 속 놀이터(7세 반), 한글공원(6세 반), 고구마(5세 반)라는 자연친화적인 주제로 프로젝트활동을 전개했다. 숲 속 놀이터 프로젝트는 매달 이뤄지는데 등산을 한 후 유치원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등산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처음 시작됐다. 숲 속 놀이터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 관심을 갖고 탐구하고 놀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실천으로 옮겨보는 활동이다.





숲 속 놀이터에서 나온 이야기



교사들은 숲 속 놀이터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고 안전, 등산, 코스모스, 메뚜기, 방아깨비 등 60여 가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목록을 만들었다. 아이 스스로가 알아보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질문목록도 작성했다. 조사·관찰·견학·토론과정을 거치면서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기능 습득, 성향 계발 등 통합적 발달교육이 이뤄진다. 아이들은 숲 속 놀이터 가는 길엔 왜 풀이 많은지, 숲 속 놀이터에 사람들이 왜 잘 안 가는지, 왜 정자를 하나밖에 만들지 않았는지, 미끄럼틀을 왜 쇠로 만들었는지, 그네가 왜 없는지 등 궁금한 것을 스스로 물어보고 관찰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서로 짝을 이뤄 숲 속 식물 중 어떤 식물을 관찰해 보고 싶은지 정하고 단풍나무, 질경이, 쑥, 강아지풀, 개망초(계란꽃) 등을 관찰해 보는 체험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교육이다. 등산에서 가져온 자연물을 이용해 잠자리, 물고기, 토끼 등 자연 소품을 이용한 다양한 구성활동으로 자연의 소중함과 창의성도 기르고 있다. 박호연 교사는 “숲 속 놀이터 프로젝트는 교사가 아닌 아이들이 주체가 된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 관심있는 것을 끊임없이 들으며 발산적 사고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한다.”며 “따라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교육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터뷰 위명주 아주나유치원 원장



“체험교실 활용해 영어실력·창의성 길러줘요”




‘아주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줄임말이다. 언제나 한없는 사랑을 주는 부모님의 마음처럼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고 싶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위명주 원장은 “교사 모두는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들이 사랑을 다시 나누며 행복하게 자라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교육한다”고 말했다.



아주나유치원에는 특색교육 프로그램이 많다. 위 원장은 이 가운데 주목할만한 교육으로 영어체험교실을 활용한 ‘EWAS 영어교육’과 ‘What&why 창의교육’을 꼽았다. EWAS는 ‘English With A Smile’을 의미한다. 모국어를 배우듯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해 나가는 교육방법이다. 이스라엘 영어영재프로그램으로 지난 10년간 영어교육 메카 대치동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위 원장은 “Story Book, Activity 등의 활동으로 유아발달 특성에 맞는 영어교육이 이뤄진다”며 “최첨단 도구를 사용한 완전몰입학습을 통해 교실과 가정 등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어민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또 “What&why 창의교육은 창의교육연구소와 유럽의 전문연구소, 유명 자문 교수 등이 참여해 오랜 기간에 걸쳐 개발한 언어, 수리, 사고력 부문의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자발적 의지, 다양한 경험, 독특한 학습법, 체험과 놀이중심으로 한 아동중심, 과정중심, 활동중심의 창의력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글=강태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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