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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성적부진·병역특혜 부끄럽지만 귀국길 설레”

중앙일보 2011.11.04 00:20 종합 35면 지면보기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외야수 추신수가 3일 귀국했다. 추신수가 인천공항 입국장을 나오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9)가 3일 오후 6시 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표정이 밝았다. 비행기를 오래 탔기 때문인지 조금 피곤해 보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띠고 인터뷰를 했다.

아시안게임 우승 병역면제
4주 군사훈련 중순께 입대



그는 “올해는 성적도 부진했고,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올 때는 언제나 설렌다”라고 귀국 소감을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힘들게 보냈다. 지난 5월엔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벌금형을 받았다. 왼손가락과 옆구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달성했던 20홈런 20도루도 달성하지 못했다. 3년 연속으로 기록했던 3할대 타율 행진도 멈췄다.



올 시즌 성적은 85경기 타율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 지난해(22홈런 90타점)보다 홈런과 타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는 올 시즌 겪은 어려움이 자신을 더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많은 분들께서 기대해주셨는데 그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운 점들도 많다”고 지난 시즌을 떠올렸다. 이어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한 발자국 물러서서 주위를 보게됐다.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4주간 군사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다한다. 그는 “군입대는 한국 남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2년 갔다 오는 군대를 4주 만에 끝내게 되니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중순 훈련소에 입대한다.



 내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재계약에 대해 “아직 들은 얘기가 없다. 에이전트가 진행하고 있다. 1월이 되면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소속팀 잔류 여부에 대해서도 “마음은 클리블랜드에 남고 싶지만, 어디로 가든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며 여운을 남겼다.



 추신수는 박찬호·이승엽이 국내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이제 몇 안 되는 해외파 선수가 됐다. 그는 이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부담감은 없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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