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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북한 선전포스터 패러디

온라인 중앙일보 2011.11.04 00:05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올라온 북한 포스터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는 북한 주민들의 체제ㆍ사상 교육을 담당하는 노동당의 핵심부서다. 체제선전용 포스터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건 이들이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포스터는 주민들의 사상통제와 세뇌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런 북한의 선전용 포스터를 패러디해 북한 정권을 비꼬는 영상이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올라왔다. 포스터의 패러디 구호에는 영문 해석이 붙여져 있다.



영상에 나온 한 포스터에는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기괴하다.



뾰족뾰족한 머리칼과 콧수염, 검버섯 등으로 분장된 채 우스꽝스럽게 그려져 있다. 사망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늙은 보스로 패러디한 것이다. 나체 상태의 김정일에게 북한 여성들이 "안된다! 변태 김정일에게 거세를!"이라고 외치며 달려드는 모습의 포스터도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올라온 북한 포스터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돼지코를 가진 뚱보로 묘사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초상화 밑에는 북한 주민과 군인들이 ‘플레이보이’와 같은 서양 성인잡지를 팔에 끼고 당당한 모습으로 김정은을 쳐다본다. 여기엔 ”꼬마돼지야 너만 눈이냐! 우리도 볼 권리있다!”는 구호가 달려있다. 김정은을 위한 기쁨조가 새로 구성된 사실을 비꼰 것이다.



강성대국, 주체사상 등 북한 정권의 대표적인 선전 구호가 들어간 포스터는 ‘올해도 배고파 죽겠다. 먹고 죽을 것도 없는 강성대국이 왠말이냐!’ ‘주체따위 필요없다 자유를 달라!’ `누이동생이 굶어죽었다. 우리는 더이상 속지 않는다`는 식의 비난문구로 대체했다. 물론 포스터의 그림은 바뀐 구호에 맞게 고쳐져 있다.



구제역 파동으로 많은 소와 돼지가 매몰처분된 것을 빗대 북한군이 총 대신 포크를 들고 `구제역 상관없다. 죽기 전에 고기맛 좀 보자`며 매몰되기 직전의 소에 달려드는 포스터도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올라온 북한 포스터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허공으로 날아간 10년치 식량`이란 제목의 포스터에는 미사일 대신 옥수수가 불꽃을 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주민들이 굶주리는데도 미사일 개발에 돈을 쏟아붓는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것이다. 심지어 북한군과 주민들이 `내 깡냉이를 니가 다 팔아먹은 거냐!`라며 김정은을 무기로 공격하고, 김정은이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열악한 보건 실태를 표현한 포스터도 있다 간호사가 주사기로 방역에 나서면서 "방역 또 방역"이라고 외치는 장면을 그린 뒤 아래쪽에는 `그러나…다 죽고 없넹`이라는 한탄이 적혀있다.



패러디 포스터에 이어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잔혹한 방법으로 고문하는 장면을 담은 전세계 언론의 만평 등이 이어진다.



끝으로 천지창조를 패러디한 `김일성 김정일의 지옥창조` 그림과 처참한 모습의 꽃제비가 등장한다. 꽃제비 사진 아래에는 "우리는 가능한 빨리 북한주민들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자신의 국적을 미국으로 밝힌 이 네티즌은 영어로 “독재자 김정일은 북한 주민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고문한다. 그리고 이를 매우 즐긴다”는 글을 영상에 남겼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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