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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동안 42개국 돌며 1000명과 춤춘 남자의 사연은?

온라인 중앙일보 2011.11.03 09:21
흔히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들 한다. 그런데 사랑 말고 그런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춤`이다. 한 남성이 1년 2개월 동안 42개국을 돌며 만든 춤 영상이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조회수만 3900만을 넘었다. 네티즌들은 "보고만 있어도 피로가 풀리고 화가 났을 땐 마음이 잔잔해진다"는 반응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인도 뭄바이의 좁은 골목에서 한 남성이 춤을 추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각이 잡혀있거나 현란한 기술이 있는 멋진 춤은 아니다. 막춤이다. 다리와 팔을 양쪽으로 흔들며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춤을 추고 있다. 이어 부탄, 네덜란드, 쿠웨이트, 오스트레일리아, 밴쿠버(캐나다) 등 각 나라를 상징하는 장소 앞에서 똑같은 춤을 추는 장면이 이어진다.



그렇게 한참을 혼자 춤추던 남성은 스페인 마드리드 광장을 시작으로 단체 춤을 선보였다.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현지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이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수많은 나라 중에는 물론 한국도 등장한다. 서울 광화문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춤추는 장면은 문득 반가운 마음이 들게 한다. 또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 우리나라 헌병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성이 혼자 막춤을 춘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서있는 헌병과 그 옆에서 해맑게 춤을 추는 남성의 대비된 모습이 웃음을 유발시킨다.



그의 춤은 국경과 나이, 인종을 뛰어넘는다. 아프리카 잠비아와 말리, 파푸아뉴기니의 열대우림 속 부족들과도 막춤을 췄다. 장소는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사막, 바다 속, 산 등은 물론 미국 네바다 주의 넬리스 공군기지에 있는 에어스페이스(중력이 없는 우주와 같은 공간)에서도 춤을 췄다.



이 영상은 미국 시애틀에 사는 35세 청년 매트에 의해 만들어졌다. 2008년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온 것으로 제작된지 무려 3년이 훌쩍 지났다. 처음 올렸을 당시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최근 이 영상에 감동한 한 네티즌에 의해 입소문으로 퍼지게 됐다.



매트는 2003년 직장을 그만 두고 여행을 하던 중 친구의 제안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지만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며 즐거움을 느꼈고 그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나와 함께 춤을 춰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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