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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에이징엔 불황 없다 … ‘뉴스킨’ 2년 새 주가 5배

중앙일보 2011.11.03 00:28 경제 6면 지면보기
뉴스킨의 최고경영자(CEO)인 트루먼 헌트 사장이 지난달 28일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가진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불황을 모르는 곳이 있다. 바로 안티에이징(항노화) 관련 산업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세계적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


건강기능식 ‘에이지락 R2’ 출시

 미국의 항노화 건강식품·화장품 전문기업인 뉴스킨은 현지 미디어로부터 ‘안티에이징 업계의 애플’로 거론된다. 2007년 11억 달러 수준이었던 매출액이 올해 18억 달러(약 2조원)대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주가 상승세는 더욱 놀랍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뉴스킨의 주가는 2009년 초 10달러였던 것이 현재 50달러 선으로 뛰었다.



 뉴스킨은 지난달 28일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글로벌 컨벤션을 갖고 신제품인 ‘에이지락 R2(알-스퀘어드)’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먹는 항노화 건강기능식품으로 젊음 유지와 관련한 인간 유전자를 조절하는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동충하초와 홍삼 등 동양의 식품을 기초 원료로 한 것도 특징이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뉴스킨의 주가는 5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인간 유전자의 변형을 꾀한다는 점에서 제품에 대한 의구심과 논란도 적지 않다. 뉴스킨의 최고경영자(CEO)인 트루먼 헌트 사장과 최고연구책임자(CSO)인 조셉 창 부사장을 만났다.



 -인간 유전자를 조절해 노화를 막겠다는 개념이 엉뚱하게도 들린다.



 (헌트) “우리는 100여 명의 박사급 연구인력을 확보해 2000년부터 인간의 노화와 관련한 유전자를 집중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유전자 2만5000여 개 중 노화와 관련한 ‘젊음 유전자군(Youth Gene Cluster)’을 발견했다. 이를 기반으로 안티에이징 기술인 ‘에이지락’을 개발해 2년 전 항노화 화장품을 내놓았고, 이번엔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창)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유전자 ‘조작’이 아니라 ‘조절’이다. 젊음 유지와 관련한 유전자들을 활성화시켜 지구력과 기억력·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자칫 부작용을 야기하는 것은 아닌가.



 (헌트)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쳤고 미국과 한국 등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원료 인증도 받았다. 항산화 과학도 30년 전에는 불안하게 인식됐지만 지금은 보편화됐다. 항노화 관련 유전자 과학도 앞으로 그런 길을 걸을 것이다.”



 -미국 회사가 동충하초와 홍삼 등 동양 약재로 제품을 만든다는 게 신기하다.



 (창) “중국 티베트의 고원지대에서 나는 박쥐나방 동충하초의 발효추출물과 한국 홍삼의 추출물 등이 주 원료다. 이들 원료의 효능은 동양인이 더 잘 알 것이다. 우리는 이들 원료의 추출물 중 항노화와 관련한 것들을 최적으로 배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헌트) “창 부사장이 대만 출생이다. 우리는 아시아계 연구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들의 공로가 컸다.”



 - 그렇다면 동충하초나 홍삼 등을 직접 섭취하면 될 것 아닌가.



 (창) “추출물의 배합 기술이 중요하다. 김치 만들기에 비유할 수 있다. 똑같은 재료를 넣어도 한국의 김치 맛은 흉내내기 힘들지 않나. 물론 공개하지 않은 다른 원료들도 들어간다. 구체적인 임상시험 결과는 조만간 의학 저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센터를 중국 상하이에 건설하기로 했는데, 한국에 대한 투자 계획은 없나.



 (헌트) “한국은 일본에 이어 뉴스킨의 2대 시장이다. 그래서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첫 물류센터를 건설했다.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생각이다. 현재 연 3000억원 선인 한국 매출이 머지않아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솔트레이크(미 유타주)=김광기 기자



◆안티에이징(Antiaging) 산업=인간의 노화에 맞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찾는 사업들을 말한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료 및 제약, 헬스 등을 망라한다. 세계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는 현재 연간 7000억 달러(약 78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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