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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애플 게임 장터 … 게임빌·컴투스 날개 편다

중앙일보 2011.11.03 00:27 경제 6면 지면보기
컴투스 직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자사에서 만든 ‘홈런배틀 3D’ 등의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


모바일 게임 장터의 빗장이 열렸다.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2일 국내에 문을 열었다.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된 지 2년 만이다. 300만 명에 달하는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사용자들이 6만여 개의 게임 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게임 마켓도 이달 초 개장할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국내 앱스토어를 운영하면서도 ‘게임’ 카테고리만은 열지 않았다.

게임 6만 개 한꺼번에 쏟아져
토종 앱 마켓들 매출 타격 걱정



 게임을 앱스토어에 등록할 때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등위)의 사전 심의를 거치게 한 국내 제도에 반발한 까닭이다. 국내 게임 업체들은 해외 앱스토어에 게임을 등록했고, 국내에서 애플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즐기려면 해외 계정을 만들어 이용해야 했다.



이번 개장은 지난 7월부터 성인게임 외에는 업체가 자율 심의를 할 수 있게 한 ‘오픈마켓법’의 시행으로 이뤄졌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게임 앱스토어가 열리자마자 자사 게임들을 등록하고 기념 이벤트를 시작했다. 컴투스는 2.99~4.99달러에 판매하던 자사 게임 20종을 6일까지 0.99달러에 할인 판매한다. 게임빌도 이날 오전부터 30여 종의 게임을 국내 앱스토어에 선보였다.



 이 회사의 ‘에어펭귄’과 ‘제노니아’는 해외 게임 앱스토어에서 장르별 실시간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여왔다.



 애플·구글 게임 마켓이 닫힌 동안 반사이익을 누렸던 토종 마켓들은 이번 개장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앱 장터의 다운로드 중 절반 이상을 게임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오는 20일부터 청소년의 야간 온라인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시행되지만 이는 국내 게임업계에만 적용될 뿐 모바일 게임이나 전용기기를 이용한 콘솔 게임은 해당되지 않는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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