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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핸드볼, 손 잡고 런던 가요

중앙일보 2011.11.03 00:22 종합 32면 지면보기
한국의 정한(오른쪽)이 2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 예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미야자키 다이스케의 수비를 피해 슛을 날리고 있다. 26-21로 이긴 한국은 4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정시종 기자]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 공격수 정의경(26)이 공격을 멈추고 공을 허공에 던졌다. 그와 동시에 종료 버저가 울렸다. 코트와 벤치에서 미소 짓던 한국 선수들은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코트에 몰려나온 선수들은 어깨를 겯고 코트에 둘러서 원을 그리며 펄쩍펄쩍 뛰는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관중들의 축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남자대표, 예선서 일본 꺾어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한국 남자핸드볼이 런던 올림픽에 직행했다. 남자핸드볼대표팀은 2일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일본을 26-21로 이겼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진출 티켓이 손안에 들어왔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이미 런던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여자대표팀은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으로 남녀 동반 진출을 자축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일본의 밀집수비와 조직적인 공격에 고전했다. 주공격수 윤경신(38)과 정의경의 슈팅이 일본 중앙수비수들의 블로킹에 막혔다. 잦은 몸싸움에 슈팅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반면 일본은 빠른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1-10. 전반을 한 점 차 리드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사이드 공격으로 득점 물꼬를 텄다. 한 골씩 주고받던 시소게임은 이재우(32)·박중규(28)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후반 14분쯤 점수 차를 18-14로 벌리자 끝났다. 윤경신·정의경·엄효원(25) 등 한국 주포들이 연달아 일본 골망을 흔들며 추격을 봉쇄했다.



 이후 한국은 지공과 속공을 섞어 일본을 압박했다. 정의경이 양팀 최다인 여섯 골을 기록했고, 윤경신도 다섯 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석재 감독은 “런던 올림픽에도 윤경신을 데려갈 것”이라고 확언했다. 윤경신도 “아직 전·후반 15분씩 뛰는 건 전혀 문제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팀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힘 닿는 데까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허진우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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