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바마 “한밤 비상 때 잠 깨기 힘들어 … 아침 7시 기상”

중앙일보 2011.11.03 00:13 종합 35면 지면보기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지지자들과 저녁식사 하는 오바마 대통령. 왼쪽부터 켄 나이트, 웬디 스미스, 케이시 헬브링, 오바마 대통령, 주아니타 마티네. [알링턴 로이터=뉴시스]


“나는 사실 아주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한밤중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잠에서 깨기가 힘들어요. 가장 마지막으로 한밤중 자다가 깨서 백악관 상황실로 향했을 때가 지난 3월 일본 지진 때였지요.”

지지자 4명과 식사하며
백악관의 일상 털어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의 일상과 자신의 생활습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지자 4명과의 편안한 저녁 자리에서다.



오바마의 2012년 대선 캠페인팀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대통령과의 식사’란 상품을 내걸었다. 5달러 이상을 기부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미 전역에서 4명을 뽑았다. 이들은 27일 백악관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소박한 미국 전통 레스토랑에 초대됐다.



 약속한 대로 오바마가 나타났다. 미네소타주에서 온 중소기업인 케이시 헬브링이 폭스TV 등에 전한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는 오전 7시에 눈을 뜬다. 일어나자 마자 백악관 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한다. 이어 가족과 아침을 먹은 뒤 9시가 되면 아래층 집무실로 내려간다. 오바마는 오후 6시30분까지 ‘논스톱’으로 일한다. 점심시간도 계속되는 미팅과 행사의 일부다. 6시30분이 되면 그는 다시 2층 집으로 올라간다. 헬브링은 “대통령의 하루 일과를 궁금해하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오바마가 친절하게 통상의 일과를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무엇이 여러분들의 가장 큰 현안이냐”고 물었다. 참석자들은 건강보험과 초등학교의 낙후된 시설 등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오바마는 정말 솔직하고 대화하기 쉬운 상대였다”며 “선거 이야기는 한마디도 않고 보통 미국인들의 진짜 삶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이날 저녁으로 고향 시카고 스타일의 미니 핫도그와 생선(황새치) 요리를 먹었다. 그러나 별도의 디저트는 사양했다. 아동비만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미셸 오바마가 남편의 체중 증가 여부도 일일이 체크하기 때문이었다. 참석자들은 “그 때문에 우리도 디저트를 주문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