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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펀드 빅3 분석해 보니

중앙일보 2011.11.01 04:00 Week& 4면 지면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사(社史)는 한국 주식형 펀드의 역사다. 2004년 말 5조원이던 주식형 펀드 규모는 2008년 말 130조원을 넘어섰다. 4년 새 60배 넘게 큰 시장의 중심에 미래에셋이 있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500억원에서 48조8000억원이 됐다. 성장기를 이끌었던 세 가지 대표 펀드를 분석했다.



고란 기자



10돌 맞은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와 함께 미래에셋 성장의 토대가 된 펀드다. 2000년 폐쇄형인 ‘박현주 2호’가 원금의 절반 가까이를 까먹고 만기 청산된 데 대한 반성으로 나왔다. 개방형으로 펀드 장기 투자와 적립식 투자 문화 형성에 기여했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이 750%를 웃돈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돌파했던 지난 4월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 최초로 누적수익률이 1000%를 넘기도 했다. 최근 성적은 시원치 않다. 2007년 62%의 수익을 올리며 100개 펀드 가운데 1등 수준의 성과를 낸 게 마지막이었다. 2008년에는 41등, 2009년 45등, 지난해엔 거의 꼴찌(96등)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올 들어서도 -13%의 수익률로, 81등이다.



중국 열풍 중심 ‘차이나솔로몬’



2007년부터 3년간 해외펀드가 주식을 사고팔아 얻은 이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한 후 해외펀드 바람이 불었다. 특히 중국펀드가 인기였다. 해외펀드 가운데 비중이 40%에 육박하기도 했다. 중국펀드 열풍의 중심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펀드(미차솔)’가 있었다. 2007년에만 80% 수익을 올렸다. 순자산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증시 하락과 함께 골칫거리가 됐다. 2008년 수익률은 -62%. 이듬해 70%를 웃돌며 명성을 되찾는가 싶었지만 다시 하락세다. 올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 순자산액은 1조5000억원에 못 미친다.



애정과 증오 사이 ‘인사이트’



2007년 10월 31일, 미래에셋의 투자 역량을 집약했다는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가 출시됐다. 한 달 만에 5조원 가까운 돈을 모았다. 주식·채권·원자재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높은 수익을 돌려줄 것으로 투자자들은 믿었다. 그러나 설정 초기 중국에 집중 투자하면서 수익률이 급락했다. 최근까지 누적수익률은 -25%. 현재 설정액은 2조원을 밑돈다. 6월 말 기준으로 펀드 자산의 92%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23.5%)·브라질(17.7%)·중국(14.2%)·한국(8.6%) 등 순이다. 비생필품 소비재(31%), 정보기술(IT·20.1%), 소재산업(16.8%) 등 업종을 주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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