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인 위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 … 가족을 위한 콘서트 ‘천변살롱’

중앙일보 2011.11.01 03:20 6면
가을은 문화의 계절이다. 11월 들판 가득 결실이 맺듯 다양한 공연과 행사 소식들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풍성해서 즐겁고, 재밌어서 더 좋다. 연인과 함께 사랑을 담은 뮤지컬 한 편을 봐도 좋고 우리 만요와 연극으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도 괜찮다.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연 소식을 소개한다.


11월 천안·아산에서 펼쳐지는 주요 공연

조영민 기자



천변살롱 콘서트에서 주연을 맡고 있는 박준면(여?왼쪽 사진)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한 장면. [사진=천안문화장터?아산문화재단 제공]


인기 절정의 창작 뮤지컬 아산 ‘노크’



‘1000회가 넘는 공연 동안 객석 점유율 90% 기록, 15만여 명 이상 관람한 기록적인 대 히트작!’, ‘제11회 한국뮤지컬 대상’,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인터파크 네티즌이 선정한 2006 최고의 창작뮤지컬부문 1위’….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그동안 이뤄온 업적이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라는 속담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는 해당 되지 않는 듯하다.



5년째 롱런을 하고 있는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스타마케팅, 블록버스터 뮤지컬에 밀리지 않고 굳건히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키며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얼마 전, 영화로도 개봉돼 흥행을 일으킨 ‘김종욱 찾기’. 그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이달 18일과 19일 아산시평생학습관에서 아산시민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차린 남자와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첫 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는 정작 첫 사랑 찾기에 두려움을 보인다. 호두과자를 먹더라도 맨 마지막 호두과자를 남겨두는 버릇이 있는 여자는 ‘기대했던 것의 마지막 순간’이 두렵다며 첫 사랑을 만나는 일조차 두려워한다.



결국 여주인공은 결국 첫사랑을 한번 만나보는 것으로 끝낸다. 남자주인공은 의뢰인에 해당하는 이 여주인공의 순수함에 끌리고 사랑에 빠져든다. 이들의 수줍으면서도 달달한 사랑이야기와 어우러지는 ‘김종욱 찾기’OST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연출진은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스토리를 탄탄한 각본 연출과 무대로 십분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특히 별이 가득한 천장과 실루엣 처리된 무대벽은 무척이나 빠르고 스펙터클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입장에서 심리적으로 여유롭고 감성적인 무대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멋진 무대를 선보인 세 명의 배우들. 특히 남녀 주인공 이외에 1인 22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은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들의 탄탄한 보이스와 연기력은 실력 없는 스타들의 무대 나들이에 일침을 가한다. 다양한 상황으로 설정된 무대를 무리 없이, 때론 거침없이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이 한 편의 소극장 뮤지컬이 흥행몰이를 하는 데에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기억 저편에 잊은 줄 알았던 아련한 첫사랑의 단편을 들추고, 신기루처럼 피어났다 사라진 첫사랑을 애절하게 부르는 주인공의 대사는 마음을 녹인다. 주옥 같은 대사들은 때론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이 달콤하지만 때론 사랑에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날카롭게 표현했다. 아름다운 노래는 발랄한 동작과 어우러져 말 그대로 사랑스러운(?) 무대를 보여준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어렵지 않다. 우리 이야기다. 이야기의 군살을 걷어내고,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완성도를 높였다.



▶문의=아산문화재단 041-534-2634



만요가 곁들여진 드라마 콘서트



천안에서는 지난해 전회 매진을 기록한 콘서트 ‘천변살롱’이 12일 관객들을 만난다.



콘서트 ‘천변살롱’은 1930년대 유행한 만요를 기본으로 극과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가미된 음악극 이다. 만요(漫謠)는 1930년대 한국에서 발생한 익살과 해학을 담은 코믹 송 장르로 일상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가사 속에 자유롭게 담아내는 대중음악의 한 장르다.



만요의 대표적인 음악으로는 가수 신신애가 부른 ‘세상은 요지경’과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이 있다.



이번에 천안 봉서홀에서 열리는 ‘천변살롱’은 지난해에 이어 배우 박준면과 음악 감독 하림이 출연한다. 콘서트 중 박준면은 ‘살롱마담’ 박모단을 연기하는데, 코믹하고도 애달픈 노랫가락을 개성 있는 목소리로 표현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 준다. 또한 박모단(박준면 분)은 작곡가(하림 분)와 사랑에 빠지는 살롱마담을 소화해 내며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이밖에 천변살롱 죽돌이, 천주쟁이, 기생질이 취미인 유학파, 각혈시인. 천변살롱의 단골들이다. ‘천변살롱’은 이들의 사연을 들려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쿠스틱 밴드의 악사로 참여하며 대사 한 줄, 커튼콜을 제외한 스포트라이트 한 번 받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풍경이 된다. 한편 평소 듣기 어려운 만요를 라이브 연주로 만날 수 있는 콘서트 ‘천변살롱’은 지난 2008년 만요를 엮어 소개하는 콘서트로 출발해, 2009년 콘서트에는 1인 음악극으로 발전했다.



▶문의=천안문화장터 1644-9289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