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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도 놀란 이규형 ‘경극 외교’

중앙일보 2011.11.01 00:43 종합 10면 지면보기
리커창 중국 부총리(左), 이규형 대사(右)
이규형(60) 주중국 대사의 ‘경극(京劇) 외교’가 뒤늦게 화제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황식 총리 주재로 방한 중이던 중국 리커창(李克强·이극강) 상무 부총리 환영 만찬이 열렸다. 통상 외교부 차관이 옆자리에 앉던 전례를 깨고 리 부총리를 수행해 입국한 이규형 대사가 그 자리에 앉았다.


총리공관서 환영 만찬 중
삼국지 ‘읍참마속’ 읊어

한류와 중국 문화 등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던 중, 이 대사가 “경극을 조금 하는데, 한번 해 봐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리 부총리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해 보시라”고 권했다. 이 대사는 곧바로 삼국지 가운데 제갈량이 각별히 여기던 부하 마속의 목을 베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과정이 묘사된 경극 ‘실가정(失街亭)’의 대사를 읊고 노래도 불렀다. 김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동석했던 중국 외교부 장즈쥔(長志軍·장지군) 상무부부장은 “이 대사는 중국 외교부 내 경극 동아리의 명예회원”이라고 치켜세웠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리커창 부총리 방한 때 환대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우리 측에 각별히 전달하는 등 좋은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전했다.



권호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이규형
(李揆亨)
[現] 주중국대사관 대사
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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