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치기반 SNS서비스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중앙일보 2011.11.01 00:08 경제 12면 지면보기
아이폰 사용자가 ‘버글버글’ 장터를 띄워 주변 지역의 이벤트와 쿠폰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 따라 제공되는 전단과 홍보물 내용이 달라진다


할인·쿠폰·아르바이트·맛집…. 인터넷상에 생활경제 정보는 넘쳐나지만 이를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아무리 좋은 정보와 기회라 해도 나와 물리적으로 먼 곳에 있다면 정보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손 안의 새 한 마리가 숲 속 열 마리보다 낫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 시대,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이용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미아·애완동물 찾기 알려주고
무거운 중고품 직거래 장터 열어
가게 안 훤히 꿰뚫는 스토어뷰
버스 내릴 곳서 깨워주는 앱도



지도·검색이 주류를 이뤘던 스마트폰 위치기반서비스가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니시스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위치기반 전단·홍보 서비스를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인 ‘버글버글’을 내놨다. 거리에서 전단을 배포하고 현수막을 걸어 근처 가게를 홍보하듯 업주가 ‘버글버글’에 쿠폰이나 전단을 등록하면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이 정보를 내려받아 볼 수 있다. 특정 지역에 맞춰 제품 할인, 부동산 매물, 아르바이트 구인과 같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동네 중소 가게나 소상공인이 참고할 만하다. 전봇대에 전단을 붙여 정보를 알리던 홍보활동을 스마트폰 안으로 가져온 ‘모바일 전봇대’인 셈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버글버글’ 아이디를 만든 뒤 원하는 타깃 지역을 선택하고 사진과 알림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미아, 애완동물 찾기와 같은 비상 알림 기능도 있다. 잃어버린 장소 주변에 집중 알림이 가능하며, 발견한 사람은 자체 쪽지 기능을 이용해 제보할 수 있다.



 ‘버글버글’ 장터에서는 개인 간 거래도 가능하다. 중고 물건을 사고팔 때 매매 희망 지역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유모차·가전제품·가구와 같이 크고 무거운 물건을 사고팔 경우 배송비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위험을 방지해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니시스 모바일 결제 기능을 이용해 물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스마트폰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아이폰용 앱이 출시됐고, 안드로이드폰용 앱도 공개할 예정이다.



KTH의 테마 안내 위치기반 서비스인 ‘아임IN핫스팟’의 화면 모습.
 KTH의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임IN’은 지난달 말 17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위치인식 기능을 이용해 방문한 장소의 ‘발도장’과 사진을 앱에 올려 사용자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맛집 서비스 ‘핫스팟’을 개편해 설정 지역 내 음식점을 메뉴별, 이용자 평가 순위별로 볼 수 있게 했다. 아홉 가지 주제 검색을 도입한 ‘테마스팟’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기엄마 권익보호’ 테마에서는 어린이집·놀이방을 갖춘 음식점을, ‘감기예방’ 테마에서는 전통차를 판매하는 카페를 보여주는 식이다.



 다음의 ‘스토어뷰’ 서비스를 이용하면 찾아가려는 곳의 실내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음식점·펜션·병원과 같은 업체의 내부를 보여주는 로드뷰 서비스로, 최근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대중교통 정보도 위치기반과 궁합이 잘 맞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 ‘버스 내릴 때 깨워줘’는 버스에 탄 뒤 내려야 할 정류장을 입력하면 근처에 왔을 때 알람을 울린다. 목적지를 지나칠 걱정이 없어 잠시 눈을 붙이거나 독서에 열중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기반으로 한 ‘중간에서 만나’ 앱은 여러 곳에 흩어진 사람들이 모임 장소를 정할 때 유용하다. 각자의 출발지를 입력하면 지하철 소요시간·환승시간을 계산해 적절한 중간 지점을 제시하고, 그 주위 맛집이나 즐길거리 정보도 함께 보여준다.



심서현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