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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국보 ‘인왕제색도’에 숨겨진 사연

중앙일보 2011.11.01 00:04 경제 14면 지면보기
오랫동안 내리던 비가 갠 직후 인왕산의 모습을 포착한 겸재(謙齋) 정선의 대표작 ‘인왕제색도’. 조선 영조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였던 겸재의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제216호다. KBS 1TV ‘명작스캔들’은 ‘인왕제색도’에 세상을 떠난 벗을 향한 그리움이 담겨있다고 설명한다. 1일 밤 11시 40분.



 그림을 그리는 겸재와 시를 쓰는 사천(<69CE>川) 이병연은 어릴 적부터 인왕산 부근에서 이웃해 살던 죽마고우였다. 그렇게 평생을 함께한 벗 사천이 죽음을 눈앞에 두자 겸재는 그 슬픔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인왕제색도’를 그리게 됐다는 것. 이 그림이 그려진 때가 ‘신미년 윤오월 하순(20일에서 30일 사이)’인데,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사천의 사망 일시도 ‘신미년 윤오월 29일’로 기록돼있어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 76세 노장 화가의 아픔이 그림에 그대로 녹아있다. 겸재와 사천이 주고받은 그림과 시를 묶어낸 시화첩인 『경교명승첩』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이야기도 소개한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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