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된 철길을 바라보고 있다. [전익진 기자]
‘장흥 MT의 추억’ 되살릴 수 있을까
버려지다시피 한 교외선 철로의 활용 방안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여객열차를 다시 운행해야 하느냐가 쟁점이다. 장흥면 주민 박경남(70)씨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든 장흥·송추·일영 등 관광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외선 운행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주시와 장흥면 주민들은 “열차 운행을 먼저 해야 관광이 활성화되고 지역이 발전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여객열차를 운행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세금만 낭비된다고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 이상철 간선철도과장은 “지난해 교외선 구간에 대한 전철화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지만 비용 대비 편익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오는 2016∼2020년 교외선에 단선 전철을 개통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할 계획이다.

글, 사진=전익진 기자
◆교외선=경기북부 동서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다. 1963년 고양 능곡∼대곡∼대정∼원릉∼삼릉∼벽제∼양주~일영∼장흥∼송추∼의정부의 29.9㎞ 구간에 개통됐다. 그러나 적자 누적으로 2004년 4월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