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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고용률, OECD 최하위권

중앙일보 2011.10.26 03:00 종합 4면 지면보기
한국의 여성들은 사회에서 일하기가 다른 나라보다 힘들다. 육아와 가사 부담이 대부분 여성 몫이고, 직장 내 승진이나 임금에서 보이지 않는 남녀차별도 존재한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52.2%)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56.7%)보다 낮다. OECD 국가 중 멕시코·터키 등을 제외하고 최하위권이다. 20대에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 대부분은 30~40대가 되면 출산이나 육아 때문에 가정에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30대 여성 고용률(53.6%)이 OECD 평균(64.4%)보다 낮다. 진성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은 30대에서 급격히 하락했다가 40~50대에 다시 올라가는 전형적 후진국형인 M자형을 보인다”고 말했다.


일하기 힘든 여성들

 30대에 일자리를 그만뒀던 여성들이 40대가 되면 다시 일을 찾아 나선다. 40대 여성 취업자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이유다. 하지만 취업의 질은 높지 않다. 대부분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으로 취업한다. 통계청의 2010년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도 40~44세의 여성 비정규직 비율(66.2%)은 25~29세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43.2%)보다 월등히 높았다. 40대까지 가정에서 보낸 뒤 더 늦게 직업을 찾아 나선 50대 여성들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50대가 가장 많이 취업한다는 시설요양보호사는 1년마다 임시 계약을 하는 비정규직이 많다. 근무 여건도 12시간씩 맞교대할 정도로 열악하다. 월급은 대부분(74%)이 120만원을 밑돈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도 OECD 국가 중 가장 크다. 2008년 한국의 남녀 성별 임금 격차는 38.8%로 OECD 평균(16%)의 두 배에 달한다. 남성의 월급이 100만원이라면 여성은 71만2000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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