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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다시 유성 연수원에서

중앙일보 2011.10.26 00:05 경제 12면 지면보기
<본선 32강전>

○·쿵제 9단 ●·이세돌 9단




제1보(1~12)=10월 4일 아침 유성 삼성 화재 연수원. 잔디밭과 나무들 사이로 돌이 깔린 소로가 나 있고 그 길을 따라 ‘16강’ 선수 들이 대국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8대 8. 한국과 중국이 딱 절반씩 나눴다. 일본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게 서글프지만 그것도 이미 너무 오래된 얘기다. 젊은 기사와 여자 기사들도 대거 유성으로 모였다. 이들은 삼삼오오 연구도 하고 선수들과 어울려 축구나 족구도 한다.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은 유성 연수원은 이제 중국까지 소문난 최고의 대국장이다.



 16강전 두 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 판은 이창호 대 구리. 다른 한 판은 이세돌 대 쿵제. 모두 삼성화재배 챔피언이고 세계 바둑의 ‘빅 4’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들이 16강전에서 일찌감치 격돌하자 ‘결승전 같은 16강전’이 되고 말았다. 쿵제 9단이 먼저 착석했고 잠시 후 이세돌 9단도 자리 잡았다. 돌을 가리니 이세돌의 흑. 날카로운 눈빛으로 판을 응시하더니 우상귀 화점에 첫 수를 둔다.



 백6의 네 칸 협공은 급전을 경계하는 쿵제의 느릿한 호흡을 느끼게 해 준다. 반면 이세돌의 흑9는 타이트하다. 이 수로 유유히 둔다면 ‘참고도’ 흑1, 3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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