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제 9단 ●·이세돌 9단

16강전 두 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 판은 이창호 대 구리. 다른 한 판은 이세돌 대 쿵제. 모두 삼성화재배 챔피언이고 세계 바둑의 ‘빅 4’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들이 16강전에서 일찌감치 격돌하자 ‘결승전 같은 16강전’이 되고 말았다. 쿵제 9단이 먼저 착석했고 잠시 후 이세돌 9단도 자리 잡았다. 돌을 가리니 이세돌의 흑. 날카로운 눈빛으로 판을 응시하더니 우상귀 화점에 첫 수를 둔다.
백6의 네 칸 협공은 급전을 경계하는 쿵제의 느릿한 호흡을 느끼게 해 준다. 반면 이세돌의 흑9는 타이트하다. 이 수로 유유히 둔다면 ‘참고도’ 흑1, 3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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