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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 세계 첫 이종 복제” … 황우석, 재기하나

중앙일보 2011.10.18 00:33 종합 18면 지면보기
수암생명공학연구원 황우석 박사팀이 개의 난자를 이용해 복제한 코요테 8마리를 17일 경기도에 기증했다. 사진은 평택시 진위면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 사육시설에 있는 복제 코요테 모습. [평택=연합뉴스]


황우석 박사팀이 멸종위기에 처한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다. 동종교배(同種交配)가 아닌 개의 난자를 이용한 이종(異種) 간 복제를 통해서다. 이종 간 복제는 산양과 양 사이에 있었지만 코요테-개 사이에서는 세계 처음이다.

스너피 땐 1208번 중 1번 성공
“지금은 복제 성공률 50%” 주장
암컷 셋 수컷 다섯, 경기도 기증
학술지에 게재 안 돼 검증 필요



 2005년 줄기세포 논문조작 파동을 겪은 황우석 박사가 코요테 복제를 통해 재기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러나 학계 일부에서는 코요테 이종 복제 성과가 학술지 등에 게재되지 않아 아직 연구 성과가 검증되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7일 평택시 진위면에 있는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복제 코요테 8마리를 경기도에 기증했다. 경기도와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6월 멸종위기 동물 체세포 복제 생산에 관한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복제된 코요테 생산은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사육과 분양은 경기도가 각각 맡기로 했다.



 황 박사팀이 이날 기증한 코요테는 코요테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이식하는 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복제한 것으로 암컷 3마리와 수컷 5마리다.



황 박사팀은 “2004년 복제 개 스너피를 복제할 때 1208번 시도 끝에 1번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복제 성공률이 50%다. 개의 연구를 멸종위기 동물인 코요테에 확대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박사 팀은 지난 2월 19일 1차 실험을 했고, 6월 17일 암컷 3마리, 같은 달 30일 수컷 5마리의 코요테를 자연분만으로 얻는 데 성공했다.



 황 박사는 “현재 관련 연구 성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심사 중이지만 엠바고가 걸려 있어 학술지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 박사팀은 이날 “현재 아프리카 들개인 리카온 복제를 연구 중인데, 이종 간이 아닌 이속(異屬) 간 복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코요테=개과 동물이다. 어깨 높이가 약 60㎝이고, 몸무게는 9~23㎏이다. 꼬리 길이 30~40㎝를 포함한 몸길이는 1~1.3m로 늑대보다 작고 가볍다. 등 쪽은 황갈색, 배 쪽은 흰색, 다리는 붉은색, 꼬리는 털이 많고 검다. 야행성으로 시속 64㎞로 달리며 사냥한다. 60~63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6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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