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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후보 vs 전 군수 vs 낙마자 부인 … 칠곡군수 3파전

중앙일보 2011.10.18 00:13 종합 23면 지면보기
모두 9명이 출마한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는 이번 10·26 선거 중 경쟁률이 전국 최고다. 칠곡군수 선거 사상 최고 경쟁률이기도 하다.


10·26 재선거 ‘3강 6약’ 압축

 후보가 난립해서인지 현재까지 선거전은 그리 혼탁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권자를 만나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구분이 어려워 후보자가 조심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인의 리더십이 굳건하지 않아 생긴 현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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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곡군수 재선거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장세호 전 군수가 사전선거운동 등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초·중반인 현재 선거전은 여론조사 결과 등을 감안하면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백선기 후보와 무소속 배상도 전 군수, 무소속 조민정 후보가 9명 중 3강으로 분류된다.



 후보의 당적은 한나라당 1명에 나머지 8명은 모두 무소속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선거에서 3위 득표에 그친 불명예를 이번에는 지우겠다는 각오다. 겉으로만 보면 이번 선거는 무소속이 8명이나 돼 한나라당 후보가 절대 유리한 구도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한나라당 자체와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정서가 일치하지 않아 선거운동이 고민이라는 것이다. 백 후보는 “화합해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간 화합을 강조한다. 또 새로운 공약보다 왜관3단지 등 시작한 여러 사업을 조기 마무리하는 것을 강조한다.



 배상도 전 군수는 지난 선거에 이어 3선 군수에 재도전한다. 군수직을 떠난 뒤 중단된 사업을 마무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다. 그는 봉급을 받지 않고 장학기금으로 내놓겠다는 약속도 했다. 노년층과 농촌을 파고들고 있다.



 무소속 조민정 후보는 낙마한 장세호 전 군수의 부인이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느라 서울의 교사직을 던졌다. 정치도 대중연설도 처음이다. 때묻지 않은 여성후보의 호소가 일단 긍정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조 후보 측의 화두는 모처럼 불기 시작한 군정의 변화 바람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세 후보는 18일 첫 TV토론회에서 만난다. 지지율 5%를 넘어선 무소속 박창기 후보도 가세한다.



 박 후보는 “ 흩어진 민심을 모으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시환 후보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행정”을 다짐했다. 무소속 송필원 후보는 “많은 후보가 나서 유권자에 죄송스럽다”며 “공단 조성을 앞당겨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종욱 후보는 “낙동강변에 레포츠 시설을 도입하는 유토피아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강대석 후보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을 칠곡·구미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무소속 곽달영 후보는 농산물은행을 구축해 수매제도를 개선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은 선거의 변수로 남아 있다. 최근 불거진 군청 공무원의 선거 개입 논란도 지켜볼 대목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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