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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앞둔 산모 마취 시켜놓고 의사 사라져…

온라인 중앙일보 2011.10.16 12:00
중국에서 제왕절개를 앞둔 산모를 마취시켜 놓고 의사가 사라져 결국 아이가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중국 시나닷컴은 중국 정저우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위해 마취시킨 산모를 방치해 뱃 속의 아기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정저우시에 사는 한 주부는 산부인과로 유명한 정저우대학 제2부속병원에서 출산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던 지난 3일 예정일이 다 된 여성은 아이를 낳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산모는 고혈압증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수술 당일 오전, 여성은 마취를 한 뒤 수술실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의사가 오지 않았다. 그렇게 수십분이 흘렀다. 남편은 간호사를 불러 의사를 찾아달라고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간호사는 오히려 자신도 모른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게다가 10월 1일부터 약 일주일간은 국경절(중국 최대의 명절) 연휴라 대부분의 의사들이 병원을 비워 대신 수술을 맡아줄 다른 의사도 찾지 못했다. 그렇게 약 2시간동안 의사를 찾아 헤매던 중 태아는 결국 뱃 속에서 숨이 멎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부부는 "국경절이라 병원에 의사가 없다고 미리 말했으면 다른 곳으로 옮겼을 것" "아무리 연휴라지만 당직 의사가 없다는게 말이 되냐"며 분노했다.



병원 측은 사건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말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병원에 의사가 단 한명도 없는 엉터리 운영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병원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어떻게 저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느냐" "정말 산모와 태아를 위하는 병원이었다면 이럴 수 없다" "부부와 아기에게 준 상처는 그 어떤 보상으로도 위로받지 못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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