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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히틀러의 독일과 김정일의 북한

온라인 중앙일보 2011.10.16 11:01
왼쪽은 중국 사이트에 '사회주의 '강성대국', 북한을 말하는 건 아니고…'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히틀러 사진들. 오른쪽은 해당 사진을 북한의 현실과 대비시킨 것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김정일 체포령`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상당한 반감을 표시했다. "구걸하러 와서 길을 모두 막고, 주민들을 불편하게 한다" "우리가 왜 북한을 책임져야 하는가"등의 불만 글과 함께다.



최근에도 이런 글이나 사진은 계속 올라온다. 기쁨조와 김정일을 빗댄 만화나 군사열병을 패러디한 비판영상 등이 그것이다.



얼마전에는 중국 사이트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히틀러의 흑백사진 여러장이 올라왔다. 물론 공개된 사진들이다. 그런데 제목이 눈길을 끈다. `사회주의 `강성대국", 북한을 말하는 건 아니고…`이다. 북한 김정일을 히틀러와 대비시켜 보라는 얘기다. 북한 실정과 김정일을 비아냥대는 제목이다. 실제 히틀러와 그 시대 독일의 사진을 북한의 현재 모습과 대비시키면 공교롭게 딱 맞아떨어진다. 시공을 초월한, 다른 듯 같은 모습인 셈이다.



댓글도 북한을 조롱하는 글 뿐이다. leimong은 "아주 익숙한 모습이다"라고 했다. 히틀러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모습이 인접한 북한을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유안시렌은 아예 북한을 직접 겨냥해 비꼬았다. "이건 아시아 유일의 사회주의 `강성대국`. 벽돌을 추가해야 할 듯"이라고 했다. 2012년 강성대국을 선포한다며 날림공사로 대대적인 살림집 공사를 벌이는 것을 빗댔다.



히틀러가 야욕을 위해 동맹군으로 무솔리니를 끌어안는 것이나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수반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김정일은 끼니도 잇지 못하는 경제형편 때문에 지원을 요청하러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했다는 점이 히틀러와 다르다.



이외에도 체제선전을 위해 벌이는 일사분란한 매스게임이나 살벌한 군사열병식, 무기생산에 열을 올리는 모습, 순진한 어린이를 정권의 야욕을 위해 동원하는 장면, 광신도처럼 열광하는 사진 등은 너무 똑같아서 `도플갱어`로 착각할 정도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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