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중 이렇게 갔어요 - 학습계획서 준비

중앙일보 2011.10.12 04:29 Week& 9면 지면보기



영훈중 1 정다은 “공부한 내용 구체적으로 썼어요”
대원중 1 윤건희 “질문 항목마다 건축가 꿈 담았죠”



정다은(영훈국제중 1왼쪽)·윤건희(대원국제중 1)양은 국제중 입시의 열쇠로 학습계획서를 꼽았다. [김진원 기자]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 원서접수가 다음 달 14일부터 시작된다. 4개 국제중 가운데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은 접수가 마감됐다. 입시가 눈앞에 닥친 후배들을 위해 지난해 입시를 치렀던 국제중 1학년 선배가 입시 경험담을 들려줬다. 공통적으로 “학생부는 나와 있고 추천서는 교사가 쓰는 것이므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1차 합격을 가르는 유일한 열쇠인 학습계획서 작성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설승은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정다은(영훈국제중 1)양



-확실한 지원 동기가 먼저



나는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면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인생 목표가 있어.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통로로 국제중을 확신했어. 영어를 더 배울 수 있고 실력 있는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학습계획서는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학습계획서는 중요해. 면접을 따로 보지 않기 때문에 지원자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학습계획서뿐이거든. 국제중은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학생을 뽑아. 나는 여기에 충실하려고 했어. 내가 초등학교 6년 동안 자기주도학습을 해왔던 경험에 주안점을 뒀지. 교과서를 어떻게 활용하고 하루에 문제집을 얼마나 풀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썼어. 매끄러운 문체가 아니어도 솔직하게 내 경험을 쓰는 것이 좋아. 컨설팅이나 대필은 절대 안돼. 입학사정관 선생님은 금방 알아차리시거든. 끙끙거리더라도 내가 고민해서 쓴 글이 가장 좋은 글이야.



-지금 작성 시작해야, 고치고 또 고치고



입시가 한 달 남은 지금, 해야 할 일은 학습계획서를 쓰는 일이야. 막막하거나 귀찮아서 작성을 무작정 미루다가 마감 날짜에 쫓기면서 쓰는 친구를 많이 봤어. 난 2주 동안 학습계획서에만 매달렸어. 1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한 달 여유를 두고 학습계획서를 준비할 거야.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 최대한 나를 표현해내느라 진땀을 뺐지. 지원자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법이지만 잘 판단해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과감히 쳐낼 필요가 있어.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어. 일단 완성을 해야 해. 첨삭하고 다시 쓰기를 무수히 반복하면 분명히 좋은 학습계획서가 될 거야. 맞춤법 점검은 기본이야.



-국제중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나는 토플이나 토익 시험을 따로 본 적이 없어. 해외에 살아본 경험도, 선행학습을 해 본적도 없어. 영어는 정말 좋아했어. 거기에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는 평소 습관 덕에 성공적으로 국제중 생활을 하고 있어. 화려한 스펙이 없더라도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고 국제중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해.





윤건희(대원국제중 1)양



-장래희망으로 포인트를 잡아 학습계획서 작성



내 꿈은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는 거야. 지난해 대원국제중 학습계획서는 총 네 가지 항목이었어. 모든 항목에 내 꿈을 연관시켰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독서경험’ 항목에 『셜록 홈즈』를 썼는데 여기에도 꿈을 결부시켰지. ‘배경묘사 부분에 나오는 건축물을 직접 가서 보고 싶다’며 ‘우리 가옥의 특성과 해외 건축의 장점을 함께 녹여 창의적인 건물을 만들고 싶다’고 서술하는 식이었어. 내가 꿈을 이루는 데 학교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포인트를 잡고 쓰니 일관성 있는 학습계획서가 됐던 것 같아.



-학습계획서를 쓰기 전에 나를 먼저 되돌아 봐야



학습계획서 항목을 앞에 두니 무슨 내용을 쓸지 막막했어. 그동안 살면서 인상 깊었던 때가 언제인지 먼저 되짚어 봤어. 세계적인 건축가라는 꿈의 계기가 됐던 여행 경험을 지원동기에 녹여냈어. 이렇게 굵직한 내 인생의 사건을 항목에 맞춰 풀어냈더니 금방 학습계획서 초안을 완성할 수 있었지. 학교에서 생활기록부 사본을 받아서 옆에 두고 참고하면 좋아.



-추천서를 쓰는 담임선생님께 최대한 자신을 표현해야



추천서는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이 쓰셔. 추천서를 쓰시는 기간 동안에 담임선생님에게 최대한 나를 표현했어. 내가 그동안 해왔던 활동들에 대해 자세히 말씀을 드리고 근거 자료를 드리기도 했어. 선생님께서 혹시 모르시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 추천서 비중은 무시할 수 없어. 평소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다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나를 알려야 해.



-국제중 입시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지금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서류를 열심히 준비하는 게 먼저야. 나는 서류 준비가 끝난 뒤 편하게 마음을 먹었어. ‘국제중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좀 더 넓은 시각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두드리는 중이다’라는 생각을 했어. 1차 3배수에 뽑힌 뒤에는 ‘탁구공 뽑기’ 추첨으로 최종 합격자가 나와. 아쉽게 들어오지 못하더라도 기회는 무궁무진하게 많으니까 실망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미리 짜 본 기회로 삼았으면 해.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