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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 비 “인생 1막 끝, 2막은 군대서 시작합니다”

중앙일보 2011.10.12 00:17 종합 18면 지면보기



의정부 306 보충대 어제 입소
해외팬 수백 명 “기다릴게요”
로이터 등 외신도 취재 경쟁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11일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를 통해 현역 입대했다. 비가 팬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의정부=양광삼 기자]





‘월드스타’ 비(29·본명 정지훈)가 11일 오후 군에 입대했다.



 비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하며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란하게 가게 돼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5분쯤 진행된 기자회견 중엔 울먹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비의 입대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1000여 명의 국내외 팬이 306 보충대 앞에 모였다. [의정부=양광삼 기자]





 비는 1000여 명의 팬을 향해 경례를 하며 “충성”을 외쳤다. 그리고 “10년 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하고 훈련소 안으로 들어갔다. 팬들은 “정지훈”을 다 함께 외치며 작별했다. 비는 입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비’란 이름의 인생에서 1막이 끝났어요. 제 인생의 2막은 군 부대에서 시작됩니다. 지금껏 단단한 소나무였다면 제대할 때는 유연한 대나무로 바뀌어 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대만 팬들이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의정부=양광삼 기자]



 이날 그의 입대를 지켜보려 몰린 인파엔 일본·중국·싱가포르·대만 등에서 온 해외 팬 수백 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기다리겠습니다’ ‘비느님, 꼭 다시 만나요’ ‘기다릴게 Rain’ 등을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비를 응원했다. 이들은 오전 10시30분쯤부터 비의 대형 사진과 현수막 등을 들고 비를 기다렸다. 일본에서 온 한 중년 여성은 한국말로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취재진 중엔 영국 로이터, 일본 TBS 등 외신도 눈에 띄었다.



케이블 채널 tvN은 입대 장면을 생중계했으며 폴리스 라인과 119 구급차도 등장했다.



 비는 2002년 가수로 데뷔했다. 미국 주간지 피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등에 선정됐고,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에 출연하며 ‘월드스타’ 별명을 얻었다. 이날 입소식을 치른 비는 기초 훈련 8주를 시작으로 총 22개월 동안 현역 군복무를 한다.



글=김호정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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