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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뷰티 시크릿 ⑦ 모발관리

중앙일보 2011.10.12 00:11 경제 18면 지면보기
자외선이 피부 노화와 트러블의 주범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머릿결에도 상처를 입힌다. 자외선에 손상을 입은 머릿결은 푸석푸석해지고 모발이 가늘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여름철보다 가을철 자외선이 더 위협적이라고 한다. 자외선은 강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두피와 모발이 건조해지면서 탈모도 심해진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지기 위한 만만의 대비가 필요한 때다.


덜 말린 머리 묶거나 모자 쓰면 각질·비듬 생겨요

글=서정민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도움말=박종갑(고운세상 피부과 홍대점 원장), 오민정(토니 앤 가이 아카데미 연구원), 최정윤(로레알 프로페셔날 파리 교육부 과장), 앙리(미용실 파크 애비뉴 원장)

촬영 협조=테크(빗)



손톱 끝으로 긁으며 샴푸하는 건 금물











대부분 머리 감기 후에 하는 스타일링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샴푸(머리 감기) 과정에는 무심하다. 건강한 머릿결을 위해선 샴푸 과정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샤워기를 머리에 대자마자 곧바로 세제를 바르지는 말자. 두피가 구석구석까지 충분히 물기로 적셔져야 더러운 먼지를 없애기 위한 ‘불림 효과’가 커진다.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미온수가 적당하다. 두피는 의외로 예민해서 손에선 적당하다고 느낀 물의 온도도 훨씬 뜨겁게 여긴다. 뜨거운 물은 두피에 스트레스와 기분 나쁜 자극을 준다.



세제 거품을 많이 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거품이 많이 날수록 헹구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시간이 없다고 대충 헹굴 경우, 미처 씻겨 나가지 못한 세제 잔여물이 모공을 막거나 오염 물질이 달라 붙는 것을 도와준다. 두피에 세제를 바를 때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가며 마사지를 겸하는 게 좋다. 가렵다고 손톱 끝으로 긁는 것은 금물이다. 두피에 상처만 낼 뿐이다. 손가락 끝 뭉툭한 부분을 이용해 위에서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는 게 좋다.



샴푸보다 건조를 잘 해야









기능성 헤어 트리트먼트제(3~6)를 머리에 바른 후에는 샤워캡(1)이나 랩을 머리에 써서 ‘핫 스팀(뜨거운 열기)’ 효과를 내는 게 좋다. 빗질 효과를 제대로 내려면 끝이 부드럽고 뭉툭한 나무 빗(2)을 이용하는 게 좋다. 자신의 모발 상태에 따라 영양분이 고농축된 헤어 트리트먼트제를 1주일에 2회 정도 사용해주면 찰랑이는 머릿결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샴푸 후 건조 과정도 중요하다. 수건으로 북북 문지르거나 물기가 많은 상태에서 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쏘이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수건을 이용한 건조는 아이를 만지듯 머리 전체를 골고루 부드럽게 눌러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젖은 상태의 모발을 수건으로 심하게 비비거나 문지르면 두피는 물론 머리카락 겉을 감싸고 있는 미세한 막이 상처 입기 쉽다. 드라이어는 마른 수건으로 충분히 물기를 걷어낸 다음 사용한다. 이때도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바람이 좋다. 머리에 직접 가해지는 열은 뜨거운 물과 마찬가지로 두피를 자극해 피부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모발 속까지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를 묶거나 모자를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다 마르지 않아 습해진 두피는 박테리아균이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박테리아균은 염증은 물론 각질과 비듬 발생 원인이 된다.



하루 종일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오염 물질을 말끔히 제거하기 위해선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게 좋다. 더러운 물질을 제거하면 모공이 편하게 숨쉴 수 있다. 이는 피부 세포들이 밤새 재생 기능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저녁에 머리를 감고 충분히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잠을 자는 것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해롭다. 베개와 젖은 머리카락이 엉키면서 축축한 환경이 구축되면 균이 자라기 쉽다.



하루 한 번 빗어야 두피 맛사지 효과



헤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건강한 모발관리’의 첫째 조건은 ‘빗질’이다. 머리카락이 짧은 사람들일수록 빗질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빗질은 모발의 길이와 상관없이 필요한 습관이다. 토니 앤 가이 아카데미의 오민정 연구원은 “모발이 엉겨 있으면 노폐물이 엉겨 붙기 쉽다”며 “하루에 최소 한 번씩은 가벼운 빗질을 해서 모발 엉김도 막고 노폐물도 털어내는 게 좋다”고 했다. 고운세상 피부과 박종갑 원장은 “끝이 뭉툭한 고슴도치 털 모양의 나무 빗으로 머리를 가볍게 빗어주면 두피 마사지 효과도 낸다”며 “빗질의 자극은 두피 속 미세순환을 촉진해서 기분을 좋게 하고 모발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심각하게 손상된 머릿결이라면 피부과·미용실에서 현재 모발과 두피 상태에 대해 전문가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모발에 생기와 윤기가 없어졌다고 느낀다면 일주일에 2번 정도 ‘자가 트리트먼트’를 해서 모발과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자. 크림 또는 오일 형태의 트리트먼트제를 구입한 후 샴푸를 하듯 사용하면 된다. 모발 끝과 두피까지 촉촉하게 적셔지면 주방에서 사용하는 랩을 감고 샤워 캡 또는 뜨거운 물에 적셔 짠 핫타월을 감싼다. 5~10분 후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된다. 물론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을 충분히 자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은 건강한 머릿결 유지를 위한 기본. 파크 애비뉴 미용실 앙리 원장은 “걱정을 버리는 순간부터 머릿결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고객을 여럿 봤다”며 “스트레스를 멀리 하는 게 건강한 머릿결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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