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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나경원, 총선 사흘 전에도 건물 보러 다녀”

중앙일보 2011.10.12 00:04 종합 2면 지면보기



재산 문제, 과거 발언 쟁점화



11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제12회 세계지식포럼 행사에 참석 중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복지정책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오종택 기자]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측이 11일 선거전략을 수정했다. 한나라당의 공격에 수비만 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나경원 후보 재산 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섰다. 선거전 초반 주도권을 나 후보 측에 뺏겼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나 후보에 대한 공격은 민주당 측이 책임졌다.



 최근 ‘화력 보강’ 차원에서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긴급 수혈된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 후보는 2004년 4월 12일 서울시내 모처(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했는데 이날은 총선 사흘 전이었다”며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한창 선거운동에 나서야 할 나 후보가 서울 도심의 건물을 보러 다녔다는 게 과연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우 대변인은 이어 “나 후보는 이 건물을 6년 뒤 13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는데 국회의원 신분으로 1년에 2억원이 넘는 과도한 차익을 얻은 게 정당한 행위였다고 보는지, 시세차익을 사회에 환원할 의사는 없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자로 거액의 재산을 증식한 분이 서울시장이 됐을 때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을 제대로 발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또 “이번 보궐선거는 무상급식 때문에 치러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나 후보는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사저 건립 당시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성주(城主)로 살겠다는 거냐. 어느 역대 대통령이 이토록 떠들썩하게 사저를 꾸몄느냐.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를 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질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주 의원은 “나 후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일 때 상임위에 거의 출석한 적이 없다”며 “이런 후보가 복지에 관심이 많다고 주장하는 것은 난센스”라고도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당초 정책 대결로 가려고 했지만 한나라당이 자꾸 ‘네거티브’ 공세로 나와 우리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고 말했다.



 이에 나 후보 선대위 이두아 대변인은 “재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이미 검증이 끝난 사람을 면책특권을 이용해 근거도 없이 흠집을 내려 하는 건 책임정치를 하는 공당이나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 선대위 강승규 비서실장은 “신당동 건물은 나 후보가 (투자 목적이 아니라 사무실 등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 변호사를 하면서 생긴 수입으로 산 것”이라며 “그러나 18대 총선 때 (건물이 있는) 중구에 출마하게 되면서 오해받을 수 있어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글=박신홍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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