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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리포트] “위염 치료에 꿀벌의 프로폴리스 효과 있다”

중앙일보 2011.10.10 04:05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꿀벌이 생산해내는 프로폴리스가 위염이나 위궤양 치료에 흔히 처방되는 의약품 오메프라졸보다 효능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팀은 최근 인하대병원(국가 지정 소화기질환 의료제품 유효성 평가센터)에서 실시한 ‘프로폴리스의 위염 예방 효력시험’에서 프로폴리스의 위 손상 억제율이 10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오메프라졸의 위 손상 억제율은 97.8%였다.



 연구팀은 프로폴리스의 위염 억제율을 측정하기 위해 염산 에탄올로 위를 손상시킨 쥐 66마리를 프로폴리스 투여군과 오메프라졸 투여군, 그리고 비교군으로 나눠 효능을 비교했다.



 프로폴리스 투여군은 액상(국내 제품 노봉방, 저농도와 고농도로 분류 시험)과 캡슐, 중국산으로 나눠 분석했다. 위염 억제율은 저농도 노봉방 투여군이 100%로 가장 앞서 오메프라졸 효능보다 2.2%포인트 앞섰다. 또 국내산인 노봉방이 중국산(저농도 49.4%, 고농도 83.2%)보다 월등히 앞섰다.



 연구팀은 위 손상 억제율 조사와 함께 위액 분비량과 위 점막에 분비되는 위액의 산도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산 프로폴리스(저농도) 투여군의 위액 분비량은 1.2mL로 오메프라졸 투여군 2.24mL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위액의 산도 역시 프로폴리스 투여군(1.9pH)이 오메프라졸 투여군(2.4pH)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쥐의 위 점막 산도는 평균 3.2pH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자신의 침샘에서 나오는 물질과 식물의 수지를 섞어 만든다. 꿀벌은 외부 침입자 또는 세균·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프로폴리스를 벌집 입구와 틈새에 바른다. 인류에겐 가장 오래된 천연 항생제로 불리고 있다. 최근 프로폴리스의 생리물질을 에탄올(주정 또는 알코올)이 아닌 물로 추출하는 공법이 개발되면서 강한 냄새와 점착성을 해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천연 항생물질이 합성물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위염 치료뿐 아니라 위 보호 기능성 물질로 프로폴리스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결론을 맺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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