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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여성 리더십으로 한·중·일 시대 열자.”

중앙일보 2011.10.05 16:16



‘제4차 한·중·일 여성포럼 및 문화교류대회’ 개최한 하영애 한중여성교류협회장



지난달 26일 경주 코모도 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여성포럼 및 문화교류대회’에 참석한 한중일 여성 대표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미래는 여성성(female), 감성(feeling), 상상력(fantasy)의 3F 시대라고 합니다. 섬세한 여성 리더십으로 다가오는 한·중·일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350여 명의 한·중·일 여성 기업인 및 NGO회원들이 모여 ‘제4차 한·중·일 여성포럼 및 문화교류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를 주최한 한·중여성교류협회 하영애(경희대 교수) 회장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기반으로 삼아 한·중수교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포럼의 모태가 된 중국에서 행사가 개최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행사 중 세 나라 실무진들이 포럼의 정례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한·중수교 10주년인 지난 2002년 한중여성교류협회 회원 100여 명을 모시고 방중한 경험을 되살려 내년에는 회원 200명과 함께 방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2005년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06년 일본 시모노세키(下關), 07년 한국 서울에 이어 4년 만에 재개된 뜻 깊은 자리였다. 중앙일보사,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주한중국대사관, 재부산일본총영사관 등이 후원한 ‘제4차 한·중·일 여성포럼’에서는 미래의 여성상, 여성 경제인의 성공사례, 문화·관광을 주제로 한 포럼과 다도 체험 및 하회탈춤 공연, 일본의 서예 퍼포먼스 등 전통 문화 공연, 신라 문화 엑스포 관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중국 대표단 단장으로 방한한 구슈롄(顧秀蓮·75) 중국부녀연합회 전 고문이 포럼의 기조발표를 맡아 행사를 더욱 빛냈다. 다음은 하영애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중·일 여성파워가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래사회는 여성사회입니다. 한·중·일 세 나라는 과거 여성들이 차별 받았던 유교사회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여권이 크게 신장됐지만 정치분야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현실입니다. 유엔에 ‘여성권한척도’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여성 국회의원 숫자가 잣대입니다. 한·중·일은 아직 전세계 하위권입니다. 중국에는 전국부녀연합회, 한국에는 여성가족부가 있지만 일본에는 아직 여성 권익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구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공공외교가 외교의 중요한 화두로 조명받는 상황에서 이번 여성포럼의 의미는?

“관광 분야를 보면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의 관광 문화 교류의 키는 여성들이 쥐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있습니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본 일본 여성들이 무대가 된 한국의 춘천을 찾고, ‘아이리스’를 본 한국인들이 일본 아키타(秋田)로, 중국영화 ‘쉬즈 더 원(非誠勿擾)‘을 본 중국 젊은 여성들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로 몰리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심금을 울린 영상 콘텐트가 세 나라 관광 교류의 견인차가 되고 있습니다. 연말에 개국하는 jTBC의 콘텐트도 세 나라를 잇는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이번 행사의 견인차 역할을 한 한·중 여성교류협회는 어떤 기구인가요?

“협회는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았습니다. 중국의 절반, 중국의 맏언니 격인 전국부녀연합회(부련·婦聯)를 파트너로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외국인 서울 문화체험 주부 도우미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저희의 활동 소식을 듣고 벤치마킹하기도 했습니다. 협회의 문은 중국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활짝 열려있습니다. 협회의 홈페이지(http://www.kcwomen.or.kr)를 방문해 가입원서를 작성해 제출해 주시면 됩니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제4차 한·중·일 여성포럼 및 문화교류대회’ 제3세션 문화·관광·인문 분과 사회를 보고 있는 하영애 한·중여성교류협회 회장











구슈롄(顧秀蓮) 중국부녀연합회 전 고문이 포럼의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제4차 한·중·일 여성포럼 및 문화교류대회’ 제3세션 문화·관광·인문 분과 토론 모습











일본 대표단이 서예와 음악의 조화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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