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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 "감옥에서 섹스 이야기 강요받았다"

중앙일보 2011.10.05 15:05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가 4년만에 무죄 판결로 석방된 미국 유학생 어맨다 녹스(24)가 감옥에서 남자 교도관으로부터 자신의 섹스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강요받았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녹스는 페루자 인근 라 카판네 소재 감옥에 있는 동안 남성 교도관으로부터 자신의 섹스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강요받았다. 때때로 교도관은 밤에 “잡담을 하자”며 자신의 사무실로 녹스를 부르기도 했다. 교도관은 또 녹스가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들의 이름을 말하라고 요구했다. 끈질긴 요구에 녹스는 마지못해 자신이 시애틀에 있을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 6명의 이름을 말했다. 하지만 이들 남성의 이름은 며칠 뒤 이탈리아 지역신문에 ‘녹스가 이탈리아 유학을 하던 두 달간 동침했던 남자’로 소개됐다.



녹스는 “교도관이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고 섹스 이야기를 꺼내 자극한 것 같다”며 “아마도 내가 동침했던 남자들의 이름을 알아내 경찰에 이야기하려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도관은 “섹스 이야기는 녹스 스스로 했을 뿐”이라고 강요여부를 일축했다. 교도관의 언어적 성희롱 여부는 이후 상고심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녹스는 4년전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룸메이트 여대생에게 그룹 섹스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26년형을 선고받았으나 3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고향인 미국 시애틀로 돌아갔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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