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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남은 수능, 오답률 높은 문제 잡아라 ①언어영역

중앙일보 2011.10.05 03:25 Week& 1면 지면보기
수능 시험이 5주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문제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려 애쓴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더라도 틀린 문제가 ‘왜 틀렸지’라는 의문을 던지지 않고서는 점수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취약 유형을 찾아 자신만의 풀이방법을 개발하고, 한 문제라도 덜 틀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출문제에서 오답률 높은 문제를 분석하면서 오답의 원인과 제대로 된 풀이법을 익히는 게 한 가지 방법이다. 중앙일보 열려라 공부는 3회에 걸쳐 2011학년도 수능과 올해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수험생들이 많이 틀렸던 문제유형과 원인을 분석하고, 남은 기간 동안 학습해야 할 사항을 짚어준다. 첫 회는 언어영역이다.


지난해 수험생 78%가 못 푼 문제, 지문 이해 못했기 때문

최석호 기자





비문학=지문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정보를 도출해 내는 ‘추론’ 유형 문제의 오답률이 높다. 이 유형은 지문에 제시된 정보들을 종합하면서 글의 내용을 구조화해 지문에서 직접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정보를 추리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김진희 언어영역 수석연구원은 “선택지 내용을 먼저 읽고, 지문에서 문제와 관련한 문단을 찾으라”며 “문단 내에서 선택지 내용과 일치하는 문장이나 근거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면 보다 빨리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문을 읽을 때 문단별로 중심 화제를 찾아 표시해 두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2011학년도 수능 39번











-오답률 높은 이유: 지문에서 설명한 원리를 새로운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였다. 선택지에서 그럴싸해 보이는 오답을 제시하면서 오답률을 높였다.



-학습 대책: 지문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특히 지문에서 다루는 문법 요소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면 문제풀이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문법교과서에서 다루는 여러 문법 요소들을 충분히 익혀두는 게 좋다. (※익혀둬야 할 문법 요소: 음운과 음운체계, 단어의 형성 방법, 품사의 종류와 특성, 문장 성분, 문장의 짜임, 종결 표현, 높임 표현, 사동, 피동, 표준어와 표준발음,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등)









#2011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45번











-오답률 높은 이유: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동일한 유형의 사례를 찾는 문제였다. 선택지에 제시된 어휘들이 고유어인지, 한자어인지만 제대로 구분해도 정답을 찾을 수 있었지만 상당수 학생이 어휘력 부족으로 틀렸다.



-학습 대책: 지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밑줄친 부분의 앞과 뒤를 반드시 살펴 구체적인 내용까지 확인해야 한다. 이 문제에서도 ㉠~㉢의 전후 문맥을 통해 그 세부 내용을 확인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은 그 의미가 비슷한 ‘고유어-한자어’이면서 고유어보다는 한자어가 더 높은 말로 쓰이는 사례고, ㉡은 그 의미가 비슷한 ‘한자어-한자어’지만 높임의 정도에 차이를 보이는 사례다. ㉢은 ‘고유어-고유어’이면서 높임의 정도가 다른 사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학=작품과 상관관계가 있는 ‘보기’가 주어지는 유형의 오답률이 높다. ‘보기’를 주고 작품감상 내용을 묻는 문제나 작품을 비평하는 형식의 문제가 고난도로 출제된다. 비상에듀 추경문 언어영역 강사는 “지문 속 문학작품과 ‘보기’가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지문과 ‘보기’의 공통점은 무엇이고, 문제에서 ‘보기’가 왜 주어졌는지를 아는 게 문제 해결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작품 감상이나 비평 문제는 ‘보기’를 통해 ‘어떤 관점에서 감상·비평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점을 잡아낼 수 있다.



# 2011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40번











-오답률 높은 이유: 작품의 전반적인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문제풀이의 관건이었다. 그러나 상당수 학생이 ①번 선택지에 나온 ‘초월적 인물’의 개념을 잘못 이해해 엉뚱한 선택지를 정답으로 찾았다.



-학습 대책: 이런 유형은 작품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정답을 찾기 어렵다. 익숙한 작품이라도 특정 장면이나 대사의 세부 내용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문제의 경우 지문에서 심청이 수궁에서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심청의 어머니는 이미 십오 년 전에 죽었기 때문에 ‘현실적 인물’이 아니라 ‘초월적 인물’이다. 또 지문에서 심청의 어머니는 “오늘날 나를 다시 이별하고 너의 부친을 다시 만날 줄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후에 다시 만나 즐길 날이 있으리라”는 말을 통해 심청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①번이 정답이 된다. 사건의 흐름을 살피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대화나 서술을 바탕으로 세부적 특징까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 2011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24번



-오답률 높은 이유: 고전시가 작품인 『견회요』의 시어·시구(句)를 연관지어 이해해야 풀리는 문제였다. 시는 함축적 어휘를 사용해 해석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고전시가는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고유어가 많이 활용돼 문제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학습 대책: 고전시가와 관련한 문제는 시적 상황, 시적 화자의 정서, 시적 대상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종합해 시의 내용을 파악한 뒤 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시구의 의미가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이 문제는 제 2수에 나온 ‘내 일’을 ‘망령된’이 수식하고 있지만, 제 2수 전체의 흐름을 감안하면 ‘망령된’이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문제에서 묻는 시어·시구에만 한정해 답을 고를 게 아니라 반드시 시의 흐름 속에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2012 수능 언어영역은 EBS 교재에 실린 작품을 활용한 지문의 출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EBS 교재에 실린 고전문학 작품을 꼼꼼히 살피고, 한자어나 고유어의 경우 현대어로 어떻게 풀이되는지까지 짚어둘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고전에 자주 나오는 어휘, 관용어 등을 익혀두면 낯선 작품이 나올 때 작품 해석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듣기=‘화자가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묻는 유형과 ‘화자의 말하는 방식’을 묻는 유형같이 고정화된 유형으로 5개 문항이 출제된다. 그러나 9월 평가원 모의고사 4번 문항에서는 하나의 문제에 여러 정보를 섞어 오답률이 높았다. 종로학원 김효수 언어영역 강사는 “듣기는 남은 한 달여 동안 하루 1회차의 문제를 풀면서 유형별 풀이법만 익혀도 충분히 만점을 받을 수 있다”며 “지금부터는 다소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듣기 문제를 풀어보면서 실전감각을 익힐 것”을 권했다.



# 2011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4번



-오답률 높은 이유: 인터뷰를 듣고 핵심 정보를 찾아내는 문제였다. 인터뷰에서 여러 정보를 섞어놓은 데다 상당수 수험생이 ②번 선택지에 나온 ‘옛 그림’이란 표현의 의미를 오해해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듣기 방송을 들을 때 주의를 기울이고, 어휘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학습 대책: 듣기 방송은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 이 문항처럼 여러 정보가 섞여 있을 경우에는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또 정답을 체크하기 전 정답으로 고른 선택지의 앞·뒤 내용이 모두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필수다. 최근에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선택지에서 앞·뒤 내용 중 하나를 틀린 진술로 구성하기도 한다. 이 문제에서도 ①번 선택지 뒷부분에 나온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다’는 내용은 맞지만, ‘어느 민속학자의 그림’이라는 앞부분 진술이 틀려 정답에서 멀어진 선택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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