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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대비법

중앙일보 2011.10.05 03:22 Week& 6면 지면보기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보는 학생이 늘고 있다. 5월 제11회 시험에 응시한 초·중·고생은 1만3078명. 8월에 있었던 12회 시험에는 2만5619명의 초·중·고생이 시험을 봤다. 이는 전체 응시자의 약 49%에 해당한다. “학교 현장에서도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응시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느낀다”는 서울 잠신고 최준채 교사는 “입학사정관제로 역사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 외에 일반 학생들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사 교육이 중시되는 사회적 흐름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사가 내년부터 고교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데다 행정·외무고시 응시자격으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자격이 필수가 됐다.


초급 답사 후 책과 연결
중급 사료 분석해 개념 끌어내
고급 교과서 보고 수능 기출 풀이

역사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은 자격을 따 두면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역사 과목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증명하는 근거가 된다. 등급별로 성적 우수자 상위 5명에게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표창을 준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시험은 올해에는 3번(5·8·10월) 실시됐지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내년엔 시험 횟수가 1년에 4번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자신의 역사 실력 가늠해 급수 선택해야



시험을 보려면 초·중·고급 가운데 도전할 급수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60점을 넘어야 합격이며 점수에 따라 인증 등급이 달라진다. 초급은 5급과 6급, 중급은 3급과 4급, 고급은 1급과 2급으로 인증 등급이 나뉜다. 60점부터 69점까지는 하위 등급을, 70점 이상이면 상위 등급을 받는다. 예를 들어 같은 초급에 응시했더라도 69점을 받았다면 6급을, 70점이면 5급을 받는다.



초급시험은 초등생이, 중급은 중·고생이, 고급은 고교생과 일반인이 주로 응시한다. 국사편찬위원회 편사기획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담당 임천환 사료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초급은 초등학교 5학년 역사 교과 심화와 중학교 기본 수준 정도, 중급은 중학교 심화 과정에 고교 기본 수준, 고급은 고교 심화 과정과 대학 교양 수준의 역사 실력이라면 무리 없이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제 범위는 초·중·고급 모두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다. 임 사료연구위원은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홈페이지에서 급수별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실력을 가늠한 뒤 응시할 급수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교과서가 기본 … 학교 교과와 연계할 수 있어



공부할 때는 교과서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대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학교 교과 공부와 연계된다. 최준채 교사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준비하면 학교의 국사 과목 공부를 대신할 수 있다”며 “역사 교과서를 기본으로 해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급 이상이라면 교과서를 주 교재로 공부하면서 EBS 인터넷 역사 강의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초급(5~6급)=초급은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역사적 개념을 무조건 외우는 식으로 공부한다면 역사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기 쉽다. 만화로 된 역사서가 큰 도움이 된다. 전체적인 역사 흐름을 훑는 통사 외에도 인물별, 주제별 역사 만화가 많이 나와 있어 흥미에 따라 선택해 읽으면 된다. EBS 역사 강사 최태성 교사는 “초등학생이라면 따로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기보다는 유적지 답사 같은 역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라”며 “몸으로 체험한 역사 현장을 자연스럽게 역사적 지식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급(3~4급)=고등학교 1·2학년 교육청 모의고사 수준과 비슷하다. 초급과 달리 사료가 제시되고 이를 통해 개념을 추론하는 문제가 나온다. 기본 개념과 함께 자료분석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재미있는 대중 역사서를 읽으면서 학교 역사 교과 수업을 충실히 따라간다면 무난하게 준비해볼 만하다.



고급(1~2급)=고급은 수능 시험보다 어렵다. 고교생과 공무원 시험 준비생, 고등고시 준비생들이 주로 응시한다. 최 교사는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묻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렵게 느낀다”며 “만점을 받기 위한 시험이 아니므로 등급 컷 통과를 목표로 하라”고 조언했다. “아주 어렵고 디테일한 문제는 틀리더라도 자신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는 다 맞힌다는 자세로 공부하면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능 국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해온 학생이라면 1급 커트라인 통과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3 교육청 기출, 평가원·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고교 국사 국정교과서는 필독해야 한다.



설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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