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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영어고민 제로 시즌 2] 초1 김미래양

중앙일보 2011.10.05 03:21 Week& 9면 지면보기



조바심 내지 마세요, 노래와 율동으로 흥미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영어 공부가 처음인 김미래양은 엄마와 다양한 영어 놀이를 하면서 영어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경록 기자]



김미래(서울 세종초 1)양은 초등학교 입학 후 학교에서 영어를 처음 배웠다. 엄마 이어진(37·서울 광진구)씨는 학교에 영어학원 유치부 출신 아이들이 많아 김양의 영어 실력이 뒤처지는 것 같아 걱정했다. 이씨는 아이의 영어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열려라 공부와 윤선생영어교실이 진행하는 ‘우리 아이 영어 고민 제로’ 솔루션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박정현 기자





진단해 보니=이씨는 아이의 영어 실력이 학교 친구들과 비교해 떨어진다고 걱정했지만 진단 결과는 달랐다. 솔루션팀은 김양의 영어 실력이 초등 3~4학년 수준이고, 특히 듣기와 말하기·읽기와 쓰기 영역 실력이 골고루 다져 있어서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이보영 선임연구원은 “사교육 도움 없이 지금까지 잘해 왔다”며 칭찬했다.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부속 국제교사교육원 정영애 교수는 “영어 교육을 언제 시작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조기 영어 교육을 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영어 수준이 11세 전후로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영어 공부를 늦게 시작했더라도 그 나이에 맞는 인지능력이 있어 영어를 빨리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미래의 경우 영어를 억지로 배우지 않아 흥미와 재미를 느껴 영어를 꾸준히 하는 데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처방1(워킹맘은 영어 교육 동반자)=워킹맘 이씨는 주중에 하지 못한 아이와의 영어 공부를 주말에 몰아 하느라 그동안 김양과 자주 다퉜다. 엄마의 마음은 급한데 아이는 엄마의 기대만큼 따라와 주지 않아서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밤늦게 퇴근해 아이에게 영어를 직접 가르치기란 어렵다. 정 교수는 “엄마의 역할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함께 영어 경험을 하는 입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영어 교육을 전문가에게 맡기면 아이와의 실랑이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시간 대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부모는 아이 스스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끔 습관을 만드는 데 더 공을 들여야 한다. 이 연구원은 “엄마가 아이의 지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학습 동기와 연결되는 감정적인 부분은 엄마가 꾸준히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 교육에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왼쪽부터 정영애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부속 국제교사교육원 교수
이보영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정효숙 윤선생영어숲 중곡센터 관리교사




처방2(영어 기초 만들기)=이씨는 급한 마음에 아이에게 영어 사교육을 시키기보다 지금은 많이 듣고 많이 읽어 영어의 기초를 다지게 하고 싶어 한다. 정 교수는 “이 또래 아이들은 주의집중력 시간이 짧기 때문에 여러 영어 활동을 짧게 끊어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어로 노래를 부르거나 율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김양을 위해 솔루션팀은 놀이 위주의 영어 학습을 추천했다. 예컨대 몸으로 알파벳을 만드는 놀이를 하거나 간단한 영어 단어 끝말 잇기를 해 보는 것이다. 1학년 아이들에게 영어 단어의 스펠링을 외우게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단어를 통문자로 그림처럼 받아들이게끔 연습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스펠링을 외우는 것은 5~6학년께 시작한다. 이런 아이들에겐 영어로 배우는 손유희도 알맞다. 정 교수는 “영어의 리듬과 억양을 노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손놀이로 영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영어 오디오CD를 자주 틀어 줘 영어를 많이 듣게 하고 싶지만 아이가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멍하니 듣고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이 연구원은 “여러 개를 듣기보다 같은 것을 여러 번 듣고, 배경음악처럼 많이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보 단계에서는 영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에게 배울 때는 아이 수준보다 조금 높은 책을 선택해도 되지만 혼자 즐기며 읽는 책은 큰 그림이 있고 단어는 하나, 문장은 한 줄인 책을 고른다. ‘I’m sad’처럼 문장이 한 줄이더라도 아이는 그림을 통해 ‘나는 슬퍼요’라는 언어보다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처음 영어를 배울 때는 상황 안에서 언어를 배우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김양은 솔루션팀의 진단 결과에 따라 윤선생영어숲 중곡센터 정효숙 관리교사와 현장학습을 한다. 8주 동안 듣기·말하기 중심의 교재로 초등 필수 어휘와 상황 중심의 표현을 다뤄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게 된다. 정 관리교사는 “파닉스 학습코너를 구성해 글자와 소리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읽기 기초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녀의 영어 교육을 도와 드립니다



·대상: 유아~중학생



·참여방법: 윤스맘카페(cafe.naver.com/iyoons mom) 또는 에 신청



·문의전화: 1588-0594









자녀와 할 수 있는 영어 놀이 ※도움말= 우리 아이 영어 고민 제로 솔루션팀



1. 단어 트위스터(Word Twister):
단어장을 바닥에 깐다. 처음에는 엄마가 ‘Put your foot on apple’이라 말하고 아이가 apple이라고 쓴 단어장 위에 서게 한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할 때는 양손과 양발을 모두 사용한다. 이때 몸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포인트. 엄마가 ‘Put your (right/left) hand / foot on apple’이라고 말하면 아이가 apple 단어장에 손이나 발을 짚으면 된다. 엄마와 아이가 역할을 바꿔 가며 해도 된다.



2. 영어로 하는 손유희 활동(Fingerplay): 우리나라의 ‘쎄쎄쎄’처럼 영어 노래에도 다양한 손유희가 있다. ‘Pease Poridge Hot’ ‘Itchy Bitchy Spider’ ‘Jack and Jill’ 같은 노래를 유튜브 등의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영어 동요로 된 손유희를 배울 수 있다.



3. 눈덩이 게임(Snowball game): 상대방이 말한 단어에 새로운 단어를 붙여 누가 더 잘 기억하는지 겨루는 게임이다. 처음 말한 사람이 ‘I went to the market, I saw a fish’라고 말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다음 사람이 ‘I went to the market, I saw a fish and an apple’이라고 단어를 하나 더 붙이고 또 ‘~I saw a fish, an apple, and a car’처럼 단어가 눈덩이처럼 점점 늘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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