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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목욕’ 박원순 ‘기부금’ 불거질 때 … 트위터 불났다

중앙일보 2011.10.05 03:00 종합 6면 지면보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현실 정치를 바꾸는 추동세력으로 떠올랐다. 인터넷 여론분석 전문기관인 다음소프트가 지난 2개월간 6억1700만 건의 한국어 트윗(트위터의 개별 메시지)을 분석한 결과다. 막연하게만 짐작됐던 ‘SNS와 현실과의 연관성’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다음소프트 ‘서울시장 선거 승부처’ 2개월 트윗 6억 건 분석

 대표적인 현장이 야권단일 서울시장 후보 선출이다. 박원순 변호사의 야권 단일후보 선출은 상당 부분 SNS가 만들었다. 투표일 오후 투표를 독려하는 트윗이 급증한 것이 박 변호사에게 표가 몰린 원인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전 의원과 박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트위터상의 ‘버즈(Buzz-언급)’ 양은 엇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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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힘=10월 3일 오전 11시41분. ‘민주당의 동원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의 꿈과 희망을 지키려면 장충체육관으로 와 주세요’라는 박 후보 측의 트윗이 떴다. 이 메시지는 여러 트위터러의 손을 타고 급속히 퍼졌다. 이 시간을 전후해 ‘장충체육관’ ‘투표’ 등의 키워드로 검색된 트윗과 리트윗(트위터 내용을 전파하는 메시지)의 수는 시간당 1000건을 넘었다. 이날 투표 현장을 찾은 조국 서울대 교수, 작가 공지영씨를 언급하는 트윗도 폭증했다. 특히 공씨의 투표 사실을 알리는 트윗이 번지면서 버즈 양이 급증했다. 효과는 오후 2시쯤부터 나타났다. 오전에 뜸했던 20~30대 젊은 층이 장충체육관으로 몰렸다. 서울대 김은미(언론정보학) 교수는 “무당파 유권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확인한 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며 “트위터 사용자 층이 다양한 연령대로 확산되면 영향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선거 본선도 트위터가 대세=‘대기업 기부금에 대한 적극적 대응 필요(박원순)’, ‘이미지와 이벤트 정치보다 정책 대안 내라(나경원)’.



 트위터가 내놓은 두 후보에 대한 처방전이다.



 매일 3만 건이 넘는 박 후보 관련 트윗 중 지지 입장은 50~60%다. 그러나 부정적인 입장도 적지 않다. 지난달 23일 박 후보의 ‘한강 수중보 철거 검토’ 발언이 전해지자 비판적인 내용의 트윗이 한때 55%를 넘었다. 박 후보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주제는 ‘대기업 기부금’이다. 관련 주제가 나올 때마다 반응도 크고 비판도 급증한다.



 나 후보는 SNS상에서 박 후보와 유일하게 경쟁 가능한 인물이다.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된 뒤부터 버즈 양이 박 후보를 앞서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나 후보에 대한 SNS의 입장은 아직 비난과 비판이 강세다. 특히 ▶장애인 목욕봉사 공개 ▶김영삼 전 대통령 면담과 관련된 트윗 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나 후보에 대한 언급에는 정책이나 정견에 대한 것은 상대적으로 적고, 이미지와 일회성 이벤트와 관련된 게 주류였다. 연세대 조화순(정치외교학) 교수는 “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 한발 앞서 이를 제기해야 한다는 것을 트위터의 힘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다음소프트와 함께 3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SNS상의 여론 흐름을 지속적으로 추적·보도한다. 하루 평균 900만 건이 넘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을 예정이다. 다음소프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특별 사이트’(http://www.socialmetrics.co.kr)를 10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개설해 관련된 정보의 검색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승녕·박민제 기자



◆버즈(buzz)=벌이 윙윙거리는 소리에서 따온 용어로 본래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을 뜻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상의 메시지·블로그·트윗 등이 특정 주제에 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현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박원순
(朴元淳)
[現] 법무법인산하 고문변호사
1956년
나경원
(羅卿瑗)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최고위원
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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