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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잘못 쓰기 쉬운 사자성어

중앙일보 2011.10.05 00:20 경제 15면 지면보기
한자 네 글자로 이루어진 사자성어는 적절히 사용하면 글맛을 살려 주고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생생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한 발음에 이끌려 엉뚱하게 사용하거나 뜻을 정확히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ㄱ. 태풍으로 과수원이 망신창이가 돼 버렸다.



ㄴ. 산수갑산에 가더라도 할 일은 해야지.



ㄷ. 달래고 으르는 양동작전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ㄹ. 부모님들은 주구장창 자식 걱정이다.





ㄱ의 경우 ‘망하다’란 의미와 연결 지어 망신창이라고 하기 쉽지만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맞다. 원뜻은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됐다는 것으로 일이 아주 엉망이 된 것을 이르는 말이다. ㄴ은 ‘삼수갑산(三水甲山)’이 맞다. 삼수와 갑산은 함경남도에 있는 지명이다. 옛날 귀양지였다. ㄷ의 양동작전은 이 문맥에서는 ‘양면작전(兩面作戰)’이 맞다. 양동작전(陽動作戰)은 기만작전을 뜻한다. ㄹ은 ‘주야장천(晝夜長川)’이 맞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늘’이란 뜻이다.



김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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