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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 … ‘2위 롯데’ 화끈하게 마무리했다

중앙일보 2011.10.05 00:14 종합 28면 지면보기



창단 후 첫 ‘정규시즌 2위’
김주찬 연타석 홈런 등 22안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



롯데선수단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홈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20-2로 크게 이겼다. 20점은 올 시즌 한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부산=국제신문 제공]







프로야구 롯데가 1982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단일리그제에서는 팀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20-2로 대승했다. 김주찬의 연타석 홈런 등 22안타를 몰아치며 올 시즌 8개 구단 중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19점)을 세웠다. 3위 SK가 광주구장에서 KIA에 0-4로 패함에 따라 롯데는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것은 99년 이후 12년 만이다. 8일부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3선승제)는 SK와 KIA의 대결로 결정됐다.



 







롯데는 84, 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아직 정규시즌 1위는 한 번도 못 했다. 89년 단일리그제 채택 이후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전·후기 리그제였던 85년과 양대 리그로 열린 99년에 종합 승률에서 2위에 오른 적은 있다.



 롯데 구단은 지난겨울 3년 연속(2008~2010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내보내고 ‘초보’ 양승호(51) 감독을 영입했다. 세 시즌 내리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것이 로이스터 감독의 교체 사유였다. 더 이상 3~4위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승부수였다. 올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4월 한 달간 7승2무14패에 그치며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다. 양 감독은 열성 팬들의 비난 때문에 부산에서 외출도 하지 못하고 휴대전화의 번호도 바꿔야 했다.



 양 감독은 오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선수들을 대하면서도 강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선수들 사이에서 “잘해주시는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자”라는 얘기도 나왔다. 차츰 안정을 되찾은 롯데는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들어 롯데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올스타전 이후 32승2무14패(승률 0.696)의 고공행진을 하며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장원준과 송승준 등 선발진이 호투했고, 고질이던 마운드 뒷문 불안은 마무리 김사율이 해결했다. 이대호와 홍성흔·강민호·손아섭·전준우·황재균 등 막강 타선도 불을 뿜었다. 롯데 팬들에게 양 감독의 별명은 ‘양승호구’에서 ‘양승호걸’로 바뀌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가 삼성에 7-2로 역전승해 5연패에서 벗어났다. 공동 5위 두산·한화와 7위 LG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신화섭 기자



◆프로야구 전적(4일)



▶잠실 삼성 2-7 LG

▶사직 한화 2-20 롯데

▶광주 SK 0-4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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