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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전거, 볼트 티셔츠, 소녀시대 화보집 … 10월 16일 함께 나누고 행복해지세요

중앙일보 2011.10.05 00:04 종합 12면 지면보기



줄 잇는 명사 기증품



세계적인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도 위아자 장터에 직접 사인한 티셔츠를 기증했다.



내가 안 쓰는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 보물이 된다. 판매 수익금으로 우리 사회의 어렵고 힘든 사람도 도울 수 있다.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장인 위아자 나눔장터(http://weaja.joins.com)가 올해로 7년째 열린다. 지난 6년간 197만 명의 시민이 ‘나눔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 장터를 찾았다. 올해도 대통령부터 정치인·기업인·연예인·운동선수 등이 자신들의 소장품을 기증하며 나눔 행렬에 동참했다.



 ◆“국민 모두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내에서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니던 자전거를 위아자 장터에 내놨다. 순천시 해룡면에 있는 자전거 생산업체인 벨로스타가 만든 시제품 ‘독도12’다. 2009년부터 시행된 국산자전거 지원 사업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자전거 프레임, 브레이크 암, 브레이크 레버, 핸들 등 5개 부품에 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10.5㎏으로 줄였다. 아직 시판되고 있지는 않다. 이 대통령의 자전거는 특히 몸체는 산악자전거(MTB)용, 바퀴는 경주용으로 만들어 무게를 더욱 줄였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자전거 산업의 발전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확산되고, 자전거 타기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재형 국회 부의장은 중화전국청년위원회 대표단이 올해 자신을 예방하면서 선물한 보관함을 선뜻 내놨다.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은 2009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 때 판매한 클림트 머그 세트와 그릇 세트를 보내왔다. 그릇 세트는 고(故) 앙드레 김의 디자인으로 100세트 한정으로 만든 것이다.



 16일 전주에서 위아자 장터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김완주 전북지사는 옻칠 나전 찻잔 2세트를 기증했다. 무형문화재 이의식(58·옻칠장)씨가 만든 향토특산품이다. 단단한 물푸레 나무를 깎은 뒤 옻을 입혀 뜨거운 물을 담아도 열 전도가 되지 않으며 살균 기능까지 겸해 위생에도 좋다. 김 지사는 “찻잔에 담기는 온기처럼 나눔의 정신과 문화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7년째 위아자 장터를 후원하고 있는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은 ▶몽블랑펜 ▶나무 거북이 장식 세트 ▶수제 구리 주전자 세트 ▶자개 공예품 등 4점을 쾌척했다. 아프리카 인형 한 쌍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박동은 사무총장의 기증품이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남아공 에서 인형을 구입했다고 한다.















 ◆스포츠 스타들도 반한 ‘위아자 장터’=세계적인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도 노란색 티셔츠에 사인을 해 보내왔다. 볼트는 지난 8~9월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여했다가 위아자 장터의 취지를 전해 듣고 기꺼이 셔츠를 내놨다고 한다. 자메이카 육상 단거리 선수인 볼트는 남자 100m와 200m, 남자 400m 계주 세계 기록 보유자다.











영원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씨와 야구선수 출신의 해설가 양준혁씨는 각각 사인한 운동화, 티셔츠를 기증했다. 이씨는 위아자 장터 단골 기증자다.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홍명보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사인한 장식용 미니 축구공과 티셔츠를 보내왔다. 티셔츠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할 때 입었던 것이다. 홍 감독은 “위아자 장터의 취지에 공감해 기증하게 됐다”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구 정성룡(수원 삼성 블루윙즈) 선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꼈던 골키퍼 장갑을 보내왔다.



 농구 하승진(전주 KCC 이지스) 선수는 소장하고 있던 비비탄 권총을 보내왔다. 하 선수는 “평소 소중하게 간직해온 장난감”이라 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선수의 경우 사인한 탁구 라켓을 기증했다. 유 선수는 아테네 올림픽 이후에도 각종 국내외 대회를 휩쓸었고, 올해엔 64회 전국 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과 남자복식 부문에서 우승했다. 바둑 기사들도 나눔의 열기에 동참했다.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이 각각 사인한 바둑판을 이번 장터에서 만날 수 있다.



송지혜 기자



연예 스타들 줄줄이 동참



K팝 열풍의 선두에 서 있는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가 사인한 소녀시대 화보집, 슈퍼주니어 멤버 전원이 사인한 티셔츠, 얼마 전 종영한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MBC)에서 구애정(공효진)이 쓰고 나왔던 선글라스…. 이 모든 물품을 한자리에서 구경하고 직접 살 수도 있는 곳은?



 





소녀시대






정답은 위아자 나눔 장터다. 이번 장터는 특히 다른 어느 때보다 인기스타들의 동참 열기가 뜨겁다. 공효진씨가 기부한 선글라스는 친동생이 론칭한 ‘퍼플앤그레이’ 브랜드의 제품이다. 배우 김태희씨는 털모자 1점과 드라마 ‘마이프린세스’(MBC) 촬영 때 사용했던 검은색 헤어고무밴드를 내놨다. 최근 드라마 ‘공주의 남자’(KBS2)로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박시후씨는 스카프를 보내왔고, 배우 한효주씨는 광고 촬영 때 입었던 패딩과 신발 등 3점을 쾌척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의 여주인공 김선아씨도 운동화 한 켤레를 보내왔다. 김씨는 “당시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단체로 선물한 것과 같은 것”이라 고 말했다. 드라마 ‘시티헌터’(SBS)의 여주인공 박민영씨는 지난겨울 즐겨 사용했던 회색 넥워머(목도리의 일종)를 내놨다.



 가수 이효리씨가 노래 ‘치티치티뱅뱅’의 뮤직비디오 촬영 때 입었던 화려한 가운도 장터에서 만날 수 있다. 여성 4인조 그룹 2NE1은 사인한 팔찌 4개와 머리띠, 그리고 콘서트용 수건을 보내왔다. 오렌지색 축구화는 그룹 JYJ의 멤버 김준수씨가 축구경기 때 직접 신었던 것이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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