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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육사 '추윤정씨의 하루'

온라인 중앙일보 2011.09.28 16:01
















“중학교 때 집에서 강아지를 키웠습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동물 키우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 싶어죠. 맹인견 훈련원에서 일하다 동물원까지 오게 됐어요.”



추윤정 사육사(29)는 이런 이유로 동물 사육사의 길에 들어섰다. 서울대공원에서 2007년부터 호랑이 등 맹수 사육을 맡다가 2009년부터는 곰사를 관리하고 있다.



곰사에는 작년에 우리를 탈출해 언론에서도 큰 화제가 됐던 말레이곰 ‘꼬마’와 행동이 느릿느릿 귀여운 래서판다, 덩치가 큰 애조불곰, 반달가슴곰 등이 살고 있다.



그의 출근은 다소 이른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다. 관람객들이 오기 전에 곰들의 상태를 살피고 우리를 청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배설물 등을 치우는데만 각 우리마다 30분 정도 걸려요. 이 때 건강상태를 함께 체크하죠.” 우리청소가 끝나면 곰들의 아침식사가 시작된다. "곰들이 먹이를 가장 활발히 먹는 시간입니다. 래서판다는 야채와 과일을 먹고 나머지 곰들은 주로 생닭을 먹습니다. 곰들과 친해지는 시간이죠."



먹이 주는 방법은 곰들의 특성별로 다양하다. 나무에서 많이 생활하는 반달가슴곰은 야생의 감각을 잃지 않도록 먹이를 나무 위에 올려놓는다. 나무에 먹이를 주면 야생에서 직접 채집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래서판다는 우리로 직접 들어가 손으로 먹이를 먹여 준다. 워낙 예민한 동물이라 먹이 주는 시간에 친화훈련을 겸하고 있다.



오후가 되면 그의 발길도 분주해진다. 관람객을 위한 일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곰들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공개하고 먹이설명회를 연다. 인기가 많은 말레이곰 ‘꼬마’를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도 있다.



추씨는 곰들을 사육하며 가장 보람있을 때를 “곰들이 나를 알아볼 때”라고 말한다. “주위사람들은 알아챌 수 없지만 제가 지나가면 곰들이 저를 쳐다봐요.” 그에게는 “동물들과 지금처럼 잘 지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동물 사육사 추윤정씨의 하루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온라인편집국=허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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