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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판교 ‘한국판 비벌리힐즈’

중앙일보 2011.09.28 04:50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산과 물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내 서판교가 고급 주거지로 자리잡고 있다. 판교 청계산 자락에 고급 연립주택인 운중 아펠바움의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10~15분이면 한국판 비버리힐즈로 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서판교가 펼쳐진다. 도심 속 아파트를 벗어나 쾌적한 전원생활을 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운중천을 중심으로 북쪽엔 청계산과 금토산이, 남쪽으로는 바라산 줄기가 뻗어 있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에는 80억원대 초고가 단독주택부터 7억원 이상의 타운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특히 저밀도로 개발돼 있어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동판교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판교가 수도권의 대표적인 부촌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1970년대 부촌의 대명사로 서울 강북지역의 평창동과 성북동이 꼽혔다가 그 이후 강남이 고급주거지로 각광을 받았다.



이제 서판교가 신흥 부촌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다. 최근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비롯해 이정희 대한제분 사장 등 재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주변에 이주하면서 부촌의 이미지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판교에선 ‘남의 일’이다. 정 부사장이 지난 5월 서판교로 이주한 이후 이 일대 땅값은 3.3㎡당 300만원 가량 상승했을 정도다.



 서판교가 주목받는 것은 ‘친환경 메리트’ 때문이다. 서판교엔 청계산과 운중천이 있어 지형적으로 배산임수 형태이고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입주 초기와 달리 생활편의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불편하던 생활도 편리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판교는 대규모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여 있고 저밀도로 개발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부촌 이미지에 맞게 큰 주택도 많다”고 말했다.



 서판교 일대의 몸값이 높아지고 부촌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재력가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SK D&D가 운중동 일대에 분양하는 산운 아펠바움은 최고 80억원대의 초고가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분양한 지 1년 만에 분양률이 벌써 70%를 넘어섰다. 완공 후에나 서서히 팔린다던 고급주택시장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SK D&D 관계자는 “재벌들과 대기업 CEO들이 입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남과 분당권에 거주하던 CEO들이 산운 아펠바움을 계약했다”며 “모여 살기를 원하는 부자들의 특성상 입소문으로 계약되는 건수가 많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 E5블록과 E6블록의 단독주택 부지도 고급 단독주택개발이 활발해 부촌의 이미지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부촌으로의 이미지 격상이 중대형이 많은 서판교 일대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신흥 부촌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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