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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수능 준비 함께 하려면

중앙일보 2011.09.28 04:00 Week& 6면 지면보기
고교생의 내신은 대학 입시와 연계해 관리해야 한다. 중학교 때처럼 등수와 평균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입시전략에 따라 과목별 목표 등급을 정해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투스청솔 교육컨설팅 이종서 이사는 “지망 대학의 수준을 빨리 정할수록 내신 관리 기준이 명확해진다”고 강조했다.


1학년 2학기 초, 갈 만한 대학 전형 살펴
내신과 수능 비중 결정하는 게 먼저

박형수 기자



일부 교과 반영, 수능과 합산 … 전형마다 차이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은 고교생의 내신 관리 전략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을 받자는 막연한 자세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학마다 반영하는 내신 과목과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 과목을 반영하는 서울대·서울교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에서 모집단위나 계열 특성에 맞는 일부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를,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을 반영하는 곳이 많으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계열과 모집단위에 따라 내신 대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시·정시·입학사정관 같은 지원전형에 따라서도 내신 관리법이 달라진다. 수시는 정시에 비해 내신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수시에 지원할 계획을 세운 학생이라면 1학년 때부터 내신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고려대·서강대·숙명여대·한양대 등 대다수 학교는 학년 구분 없이 각 교과 성적 중 우수한 일부 교과목만 반영한다.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이 이에 속한다면 1, 2학년 때 성적이 좋지 못했던 과목을 3학년 때 우선적으로 관리해 성적을 올려야 한다.



정시에서도 내신 성적이 당락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우선선발에서 불합격하면 자동으로 일반선발 대상이 된다. 이때 수능과 내신 성적을 합산한다. 환산 점수 기준으로 소수점 아래 자리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내신 성적이 변수가 되곤 한다.



입사관 전형은 내신의 변화 추이를 본다.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박 소장은 “입사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예체능 과목의 내신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부 대학에서는 비주요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지침도 있다”고 덧붙였다. 입사관제가 학생의 잠재적 역량을 평가하는 전형인 만큼 학생들이 입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약아빠진’ 모습을 보이는 것에 평가가 박하다는 말이다.



내신에 대한 정확한 기준 세워야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학생마다 자신의 내신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리지 못해서다. 대다수 학생은 모의고사 등급에 비해 내신 등급이 높으면 ‘내신이 좋다’고 상대적으로 판단한다. 이 이사는 “내신 평가는 지원 전형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내신 3등급인 학생이 상위권 대학의 수시 논술전형에 지원하면 내신이 나쁘다는 평가를 받지만 동일한 수준의 대학이라도 적성평가 전형에 지원하면 ‘내신이 좋은 편’에 속한다.



이 이사는 “고교 1학년 2학기 초반에는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을 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기의 내신과 스펙을 분석해 보면 지망 대학의 수준과 적합한 전형의 윤곽이 드러난다. 분석이 끝난 뒤 개인별로 이후 학습전략을 짜면 된다. 이 이사는 “2학년 때부터 수능과 내신의 비중을 50대 50으로 둘지, 20대 80으로 공부할지 이때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입사관 전형에 맞춘 내신 관리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입사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수시전형 합격생의 20%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1~2학년 때 입사관 전형이라는 좁은 문만 보고 내신을 관리하면 향후 입시를 그르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내신 관리요령에 대해서도 일러 줬다. 내신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점수’보다는 ‘석차’가 중요하다는 것. 95점 받고 50등 한 학생보다는 50점 받고 10등 한 학생이 등급에서는 더 유리하다. 내신 성적이 학기별로 합산돼 산출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는 “중간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기말고사 성적 관리를 철저히 하면 해당 학기 내신을 더 높은 등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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