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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고사 후 수능 전략

중앙일보 2011.09.28 04:00 Week& 6면 지면보기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가 발표됐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 결과로도 나타났다.


언어 지문 정보로 자료 분석 연습
수리 수열·미분·다항함수에 주의
외국어 글 주제 정확히 파악

만점자 비율은 언어영역 1.96%, 수리 ‘가’‘나’형 각각 1.53%와 1.95%, 외국어영역 0.32%다. 6월 모의고사에 비해 0.22(언어)~1.81%(수리‘가’형) 줄었다. 전문가들은 “9월 모의고사 성적이



6월에 비해 떨어진 이유는 EBS 교재를 직접적으로 연계한 문항비율이 줄어들면서 체감 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 수능에서도 9월 모의고사의 출제 경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9월 모의고사에서 나타난 EBS 연계방식을 철저히 분석할 것”을 당부했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23일 서울 인창고 3학년 9반 노동규 담임교사가 반 학생들에게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표를 나눠주고 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지난해 수능 시험보다는 쉽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김경록 기자]







9월 모의고사가 쉽게 출제됐다는 것은 만점자 표준점수에서도 나타난다<표2 참조>. 9월 모의고사에서 언어 만점자들의 표준점수는 126점으로, 지난해 수능(140점)보다 14점 낮아졌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어려운 시험일수록 높게, 쉬운 시험일수록 낮게 나온다. 수리 ‘가’ ‘나’형 만점자들의 표준점수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19점, 5점 낮았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1등급 커트라인은 표준점수 기준으로 언어영역 124점(원점수 98점 추정), 수리 ‘가’형 131점(원점수 95점 추정), 수리 ‘나’형 139점(원점수 96점 추정)으로 나타났다”며 “만점자와 1등급 커트라인 표준점수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동점자 비율이 늘고, 비슷한 성적대에 수험생이 몰려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1문항을 맞혔느냐, 못 맞혔느냐에 따라 등급이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최저학력 기준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수시모집에서는 특히 실수 하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실수를 줄이는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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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9월 모의고사에서는 데카르트 좌표계를 활용한 구체적인 자료를 분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물은 23번 문항의 오답률이 높았다. 과학과 관련한 지문을 활용하면서 지문과 ‘보기’의 정보를 함께 이해해야 풀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이었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분석실장은 “수능 비문학 제재에서 EBS 교재 내용이 연계 출제되더라도 9월 모의고사 23번 문항처럼 EBS 교재에서 다룬 소재나 개념·원리가 유사한 내용들을 결합해 지문을 재구성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문학 제재는 지문에 나온 정보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거나 추론하는 유형, 지문 정보를 적용해 부가 자료를 해석하거나 비판하는 유형의 정답률이 낮은 편이다. EBS 교재에 나온 인문·사회·과학·기술·예술·언어 관련 지문과 문제를 세부 제재별로 다시 묶어 지문 내용을 정확히 분석해내는 훈련을 하면서 유형별로 자신만의 풀이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문학 제재는 6, 9월 모의고사 결과 작품 속 화자의 시각이나 의도, 작품의 개괄적인 특징이나 내용 전개 양상 등을 묻는 문제의 오답률이 높았다. 이러한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큰 틀에서 바라보면서 작품 주제와 세부적인 요소들을 연계해 이해·감상하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수리영역=9월 모의고사 수리 ‘가’형에서 학생들이 어렵게 느낀 문제는 수열의 일반항을 찾는 문제와 평면이 이루는 각을 이용해 정사영의 넓이를 구하는 공간도형과 관련한 문항이었다. ‘나’형에서는 수열의 일반항을 찾는 문제와 계차수열로 일반항을 구해 극한을 구하는 문제의 오답률이 높았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가’형과 ‘나’형에서 공통 문항으로 다뤄지는 수열이나 수열의 극한 문제는 새롭게 정의를 주고 도형에서 규칙성을 찾거나 여러 가지 수열 및 계차수열을 이용해 규칙을 발견하는 유형이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될 수 있다”며 “해당 단원을 비롯해 지수-로그함수의 그래프를 다루는 문제는 기본개념은 물론, EBS 고난도 문제집을 활용해 개념들이 어떤 방식으로 응용돼 출제되는지 반드시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가’형에서는 공간도형과 벡터 단원이 항상 높은 난도의 문제들로 출제되면서 변별력을 갖는다. 삼수선의 정리, 정사영의 성질, 벡터의 내적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집중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다양한 유형으로 변형출제되는 미분법이나 적분법 단원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다. 수리 ‘나’형은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접선의 방정식을 구하는 문제, 증가함수가 될 조건 등을 묻는 문제, 극값을 이용한 함수의 그래프 문제, 방정식과 부등식에 활용하는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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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영역=9월 모의고사에서도 빈칸추론 유형의 오답률은 높았다. 수능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유형(6문항)으로, 3점 배점의 문항이 주로 출제되는 고난도 유형이다. 최근 빈칸에 들어갈 말이 문장의 형태로 길어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빈칸 유형의 핵심은 ‘단락 내에서 정답의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다.



빈칸은 대부분 글 전체의 요지를 드러내는 주제문(요약문)을 완성하는 형태지만, 최근에는 글의 중간에 빈칸을 뚫어넣으면서 난도를 높이고 있다. 이 경우 글 전체의 요지를 드러내는 주제를 찾아낸 뒤 빈칸 앞뒤 문장을 바탕으로 빈칸 추론의 단서들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이 실장은 “9월 모의고사 빈칸추론 문제와 같이 지문에서 사용된 단어들을 선택지에 일부 그대로 사용해 마치 정답처럼 보이게 하는 게 최근 추세”라며 “이런 문제들은 일반적으로 지문에서 찾은 단서들을 유사한 어휘로 대체한 선택지가 정답이 된다”고 귀띔했다. 논리력과 어휘력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험에서 철학적이거나 추상적인 소재의 지문이 주어졌을 경우 체감 난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EBS 교재 내용 중 생소한 소재를 다룬 지문은 따로 정리해 글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글의 올바른 순서를 정하라’는 유형도 오답률 높은 문항으로 손꼽힌다. 이 유형은 글의 순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단서인 ‘지시어’와 문장 간 유기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연결사’ 등을 찾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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