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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 잃은 ‘의족 차관보’ 마라톤 도전

중앙일보 2011.09.28 00:30 종합 17면 지면보기



덕워스 전 미 보훈처 차관보



2008년 11월 일리노이주 보훈처장이었던 태미 덕워스 전 국가보훈처 차관보(오른쪽)가 의족을 한 채 오바마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시카고 전쟁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시카고·워싱턴 로이터= 뉴시스]





이라크전에 미군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은 태미 덕워스(42) 전 미 국가보훈처 차관보가 다음 달 9일 열리는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덕워스 전 차관보가 시카고 마라톤에 손으로 굴리는 자전거를 타고 참가하기 위해 매일 시카고 교외의 공원에서 맹연습 중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6년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득표율 2%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던 그는 최근 선거 재도전을 선언했다.









지난해 손자전거를 타고 백악관 앞을 달리는 모습. 2004년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이라크전에 참전, 두다리를 모두 잃고 오른팔에 치명적 장애를 입은 그는 이 자전거를 타고 다음 달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시카고·워싱턴 로이터= 뉴시스]





 덕워스는 부상 이후 지금까지 손 자전거로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 두 번 참가해 전 구간을 완주했다. 수영·서핑·스카이다이빙을 즐기는 그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다시 따기 위한 훈련도 하고 있다”며 “부상 이후 더 많은 스포츠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덕워스는 지난해 고정익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따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



 태국 방콕에서 출생한 중국계 혼혈인 덕워스는 2004년 여성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의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이라크전에 참전, UH-60 블랙호크 헬기를 조종했다. 그해 말 이라크 군의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을 받고 추락해 두 다리를 모두 잃고 오른팔에 치명적 장애를 입었다. 그는 2005년 말 소령으로 전역한 뒤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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