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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바닥 친 뒤 시즌 첫 1위 … 외국인 투수 영입 ‘승부수’

중앙일보 2011.09.28 00:28 종합 28면 지면보기
5위에서 1위까지. 삼성의 우승은 예상 밖이었고, 그만큼 극적이었다. 삼성은 올해 시범경기를 5승7패(6위)로 마쳤다. 개막 후 6경기에서는 2승4패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그걸 이상하게 여긴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이후 3주 연속 3연전에서 2승 이상씩을 기록하며 첫 달을 3위(13승10패)로 마쳤을 때도 주변에서는 팀 타율(0.256)이 낮은 것을 지적하며 “류중일 감독이 표방했던 화끈한 공격야구는 어디 갔나”며 의심을 지우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초반 위기를 잘 넘겼다. 5월 13일(16승17패) 5위로 바닥을 친 뒤 5연승하며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했다.


삼성 우승하기까지

 류 감독은 뚝심있게 타자들을 믿고 공격적인 야구를 펼쳤다. 시즌 초반 부진한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에 대해 ‘나믿가믿(나는 믿을래. 가코 믿을래)’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그 결과 6월 들어 팀 타선까지 폭발하며 ‘류중일 야구’의 진가를 드러냈다. 6월 10일부터 6연승을 달려 2위로 점프하더니 2패 후 다시 4연승해 6월 28일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후반기에는 외국인 선수 가코와 카도쿠라 겐을 모두 퇴출하고 덕 매티스와 더스틴 저마노 두 명의 투수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KIA와 엎치락뒤치락하던 1위 싸움은 7월 26~28일 후반기 개막 3연전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둔 뒤 삼성의 독주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KIA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떨어져나가고 SK는 김성근 전 감독의 경질 파동을 겪었다. 그 사이 삼성은 8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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